삼성 'LCP포', 2012년 300타점 합작 다짐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1.12.15 10: 54

사자 군단이 거포 군단의 옛 명성을 되찾을까. 이승엽(35), 최형우(28), 박석민(26) 등 삼성 라이온즈 중심 타선이 내년 시즌 320타점 합작을 다짐했다. 이들은 팀 승리와 직결되는 타점 생산에 주력하며 한국시리즈 2연패를 이끌 기세. 타선의 무게감만 놓고 본다면 8개 구단 가운데 단연 으뜸.
삼성의 중심 타선은 2003년 이승엽(144타점)-마해영(123타점)-양준혁(92타점)이 359타점을 합작한 이후 300타점 고지를 밟지 못했다. 삼성의 중심 타선은 9년 만에 300타점을 합작하며 류중일 감독이 추구하는 화끈한 공격 야구를 완성할 각오.
그동안 내년 시즌 목표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던 이승엽은 100타점 돌파를 첫 번째 목표로 내세웠다. 이승엽은 "단체 종목에 소속된 선수니까 팀 우승이 가장 큰 목표가 아니겠냐. 우승할 수 있도록 팀에 도움이 되는게 중요하다. 아무래도 개인 성적이 좋으면 팀에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그는 "목표를 단정짓긴 어렵지만 타자에게 가장 중요한게 타점이라고 생각한다. 어느 타순이든 100타점을 돌파하는게 목표다. 홈런과 타율은 그 다음의 문제다. 누상에 있는 주자들을 불러 들여 반드시 100타점을 돌파하고 싶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최형우는 사자 군단의 4번 타자답게 120타점 달성을 정조준했다. 올 시즌 데뷔 첫 세 자릿수 타점을 달성하며 이 부문 타이틀까지 거머 쥐었던 최형우는 "40홈런과 120타점을 달성하고 싶다"고 선언했다.
최형우는 올 시즌 붙박이 4번 타자로 활약하며 투수와의 수싸움이 눈에 띄게 향상됐다. 그는 "그동안 시행착오를 겪으며 나만의 노하우가 생겼다. 그리고 슬럼프에 빠지더라도 극복 요령을 터득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올 시즌 타점 4위를 기록한 박석민은 "나 역시 (이)승엽이형처럼 100타점을 달성하는게 목표"라고 말했다. 6월까지 무려 56타점을 올리며 활발한 타점 생산 능력을 선보였던 그는 7월부터 3개월간 28타점에 그쳤다.
박석민은 "시즌 초반에 100타점을 목표로 세웠는데 후반기에 부진하며 아쉽게 무산됐다. 타점 생산은 팀에도 도움이 되고 스스로도 뿌듯하기에 득점 찬스에서 더욱 집중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류 감독은 "이승엽-최형우-박석민으로 중심 타선을 구축해 활기찬 공격 야구를 펼칠 수 있게 됐다"고 반색했다. LCP포가 300타점을 합작한다면 삼성의 2연패는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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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최형우-박석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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