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장에 갔다고 꼭 스키복을 챙겨 입으란 법은 없다.
평소 입고 있던 '다운재킷'을 잘 활용해도 충분히 스키장 패션을 완성시킬 수 있다. 다운재킷이란 거위나 오리의 털을 이용해 방수처리 시킨 외투를 말한다. 비슷한 표현으로 '패딩'이 있다.
더불어 겨울 액세서리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서도 전체적인 스타일링에 재미가 더해진다.

▲ 스키복 세련되게 입으려면 '컬러' 힘 줘야

스키장 안에는 주로 '형광색'이라 불리는 '데이글로 컬러'가 주를 이룬다. 이 색상은 원색만큼이나 선명하고 빛나는 이미지가 더해져 화려하다. 때문에 하얀 스키장에서 오히려 돋보일 수 있는 것이다.
유니크 캐주얼 토모나리 김태오 대표는 "스키복을 입을 땐 과감해져라"라며 "컬러 배색을 즐겨라"라고 전했다.
컬러 배색을 할 때 알아두기 좋은 것은 '보색대비'다. 색상환에서 정반대의 색을 연결하는 것. 더불어 '톤인톤 역시 좋다. 톤은 같은데 색이 다른 배색을 사용하는 방법을 말한다.
이 외에도 스키장 패션에 쓰임새 좋은 색으로는 '파스텔 컬러'가 있다. 밝고 엷은 은은한 빛깔의 색을 말한다. 상아색, 연한 분홍색, 하늘색 등이 예다. 데이글로 컬러보다는 부드러운 반면 보다 세련된 이미지를 표현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컬러를 이용한 스타일링은 옷 뿐 아니라 액세서리를 이용해 포인트를 주듯 연출할 수도 있다. 방울이 달린 비니, 귀 덮개가 있는 방한모, 머플러 등을 이용하면 컬러 배합이 어렵게 느껴지는 사람들도 부담스럽지 않게 도전할 수 있다.
또한 같은 분위기가 나는 여러가지 패턴을 자유롭게 믹스 앤 매치하는 스타일링도 좋다. 키치적인 느낌과 함께 오히려 재미있는 룩이 완성된다.
▲ 리조트 실내에서는 깔 맞추거나 포인트 주거나

어떤 요리도 식욕을 돋우기 위한 애피타이저가 있는 법. 스키장 여행에 있어서 이와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라운지 웨어'다. 이는 실내에서 입는 편한 분위기의 의상을 총칭 하지만 잠옷은 아니다.
스타일링 방법에는 3가지가 있다. 깔 맞춤, 믹스 앤 매치, 원 포인트다.
깔 맞춤 스타일링은 전문 용어로 '톤온톤'이라 한다. 같은 색이나 유사색에 각기 톤의 변화를 주는 것을 말한다. 특히 파스텔 계열의 색상으로 위 아래를 맞추어 입었을 때는 보다 세련된 룩이 완성된다.
믹스 앤 매치 스타일링은 트레이닝 재킷과 청바지, 니트 티셔츠와 트레이닝 하의 등 서로 다른 소재와 느낌이 나는 옷을 섞어 입는 스타일링이다. 때문에 도회적인 느낌을 내기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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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포인트 스타일링은 패턴이나 컬러 등 하나를 선택해 그것이 강조될 수 있도록 전반적인 스타일링을 마무리 하는 것이다.
트렌디 캐주얼 티스빈 김태은 실장은 "겨울용 액세서리로 포인트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했다.
이용하기 좋은 액세서리로는 양털부츠, 니트 모자, 넥 워머 등이 있다. 또한 망토 느낌이 나는 무릎담요 역시 실내·외로 쓰임새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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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모나리, 티스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