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의 유벤투스까지 ‘미운 오리’ 카를로스 테베스 영입에 뛰어들었다.
AC 밀란과 파리 생제르맹에 이어 3번째 클럽의 출현이다. 하지만 테베스 본인은 정작 “돈에 상관없이 아르헨티나에 남고 싶다. 특히 잉글랜드에는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라고 밝히며 다른 곳에 갈 생각이 없다는 뜻을 나타냈다.
영국의 가디언은 15일(한국시간) 유벤투스가 AC 밀란, 파리 생제르맹보다 많은 2100만 파운드(약 376억 원)의 이적료를 맨체스터 시티에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유벤투스와 맨체스터 시티의 협상에는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과 친분이 있는 전 유벤투스 소속 미드필더 파벨 네드베드(체코)가 전면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현재 아르헨티나에 머물고 있는 테베스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그는 “돈을 잃는다 해도 상관없다. 이곳저곳 돌아다니는 데 신물이 난다. 잉글랜드로는 돌아가지 않을 것이며 보카 주니어스 클럽에 남아 코파 리베르타도레스(남미클럽선수권) 우승에 도전할 것”이라고 설명하며 혼란에 불을 지피고 있다.
한편, 지루하게 러브콜만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가장 먼저 테베스 영입에 뛰어든 AC 밀란은 ‘3500만 유로 이하 판매 불가’를 선언한 맨체스터 시티에 최후 통첩을 보냈다.
아드리아노 갈리아니 AC 밀란 부회장은 “만약 파리 생제ㄹ,맹이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한다고 해도 더 이상의 돈은 지불할 수 없다. 이것이 마지막 제안이다”라고 밝혔다. 전 이탈리아 수상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구단주 역시 “돈인가. 명예인가. 카를로스 테베스는 선택해야 한다. AC 밀란에는 명예가 있다”라며 테베스의 결단을 촉구했다.
nomad7981@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