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나긴 부상의 터널에서 빠져나와 다시 그라운드로 돌아온 제주 유나이티드의 심영성(24)이 트위터를 통해 팬들과 만났다.
지난해 1월 교통사고로 오른쪽 무릎을 다친 심영성은 오랜 재활 끝에 지난 5월 상주와 R리그(2군리그)에 출전 명단에 포함되며 약 1년 6개월 만에 복귀전을 치렀다.
그는 팬들과 만남에서 재활 당시의 고통, 내년 시즌에 대한 각오, 그리고 청소년대표로 함께 활약했던 신영록과 함께 다시 한 번 뛰어보고픈 소망 등을 밝혔다.

먼저 심영성은 “다시 돌아왔으니 내년 시즌 주전 도약과 함께 두 자릿수 득점을 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며 “제주가 K리그에서 강팀이 되는 데 일조하고 AFC챔피언스리그에도 다시 나가고 싶고, 골을 넣으면 (신)영록이를 위한 세리머니도 하고 싶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재활 당시의 고통을 떠올리며 “돌아올 거라 100% 확신할 수 없었기에 다시 그라운드를 밟았을 때 그 벅찬 느낌을 아직도 잊을 수 없다. 다치지 말자고 생각하면서 뛰었는데 뛰다 보니 많이 쉬긴 쉬었구나 하는 게 느껴졌다(웃음). 지금은 즐거운 마음으로 공을 차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리고는 이어 “재활 당시 박경훈 감독님이 자주 전화하시면서 꼭 성공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말해주셨고, 그것이 큰 힘이 됐다. 감독님이 없었다면 올해 복귀도 힘들지 않았나 싶다”고 밝히며 박경훈 감독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청소년 대표 시절 함께 최전방을 책임졌던 신영록에 대한 말도 잊지 않았다. 심영성은 “둘 다 역경을 이겨냈기에 만약 (신)영록이와 다시 함께 그라운드에 서게 된다면 무척이나 뜻 깊을 것 같다”고 설명하며 “힘들겠지만 참고 또 참으면서 조금씩 재활을 이겨냈으면 한다”는 바람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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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유나이티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