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웨이' 오다기리 죠, "전쟁 관한 韓日 반응 걱정 안한다"[인터뷰]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1.12.15 13: 15

일본배우 오다기리 죠가 영화 '마이 웨이'(강제규 감독)에 대해 한국과 일본 양국에서 다소 민감한 반응이 나올 지 모른다는 말에"걱정하지 않는다"라는 입장을 보였다,
극중 제 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제 2의 손기정을 꿈꾸는 조선청년 김준식(장동건)과 운명적 라이벌이었지만 적에서 서로에게 희망이 되어 가는 일본청년인 하세가와 타츠오(오다기리 죠) 역을 맡은 오다기리죠는 일본, 소련, 노르망디를 거치며 겪는 여러 감정과 상황들을 이야기를 장대한 스케일 속에 섬세하게 표현해낸다.
하지만 2차 세계대전에 대해 한국과 일본 관객들의 시각이 충분히 다를 수 있기에 배우나 제작진으로서 우려되는 부분 중 하나일 수 있다.

15일 오전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인터뷰에서 오가기리죠는 이에 대해 "반응이 있다면 좋은 것"이라며 앞으로 흥미롭게 지켜볼 것이라고 전했다.
오다기리 죠는 "'마이웨이'가 글로벌 프로젝트라 여러 나라에서 개봉한다. 각국마다 2차 세계대전에 대한 관점이 다를 수 있는데, 일본에서 개봉했을 때 어떨지 걱정되거나 하는 부분은 없나?"라는 질문을 받자 "한국에서도 전쟁영화를 찍을 때 한국인을 나쁘게 그리지는 않지 않나, 이는 일본에서도 마찬가지다"라고 대답했다.
이어 "일본 사람들이 물론 일본 군인들이 (전쟁 당시)했던 것을 알고 있지만 영화에서는 보지 못했을 거다. 영화에서 그런데 내가 나쁜 일본인으로 나오니 일본 사람들이 어떻게 볼지 나도 흥미롭다"라며 "재미있을 것 같다. 그다지 걱정은 하지 않는다. 일본 사람들이 그런 타입의 일본 병사가 있었던 것을 알고 있으니까 그런 걸로 불만을 갖지는 않을 것 같다. 그런데 왜 그런 역을 왜 하필 오다기리 상이 했냐는 질문은 할 것도 같다"라고 솔직히 답했다.
또 본인의 취향이 아님에도 배우로서의 도전으로 블록버스터물에 출연한 오다기리 죠는 본인의 역할에 대한 연기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 "굉장히 낮은 편"이라며 "영화 '아저씨'의 악당으로 나왔던 김희원, 장동건, 김인권 등 배우들은 뛰어났는데 내 연기는 불만족스럽다"고 겸손함을 드러냈다.
"특히 노르망디 장면으로 바뀌면서 그간 칙칙했던 분위기가 그 부분에서 상쾌한 분위기로 전환되는데, 워낙 내 스타일에 해피(happy)와 잘 안어울려서 그런지 좀 어색하더라. 전반부는 썩 모습이 좋지 않은 일본 병사로 나오는데, 그 부분이 잘 맞는거 같다. 하지만 후반부로 가면서 보통 사람과 가까운 역을 해야 하는데 사람 자체가 그런것에 안 어울려서 그런지 그런 것에 어색했다'라고 본인이 느낀 감정에 대해 털어놨다.
한편 '마이웨이'는 22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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