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경주 인턴기자] 배우 조승우가 한국 드라마 시스템을 견딜 자신이 없다며 드라마 출연을 하지 않는 이유를 밝혔다.
조승우는 영화 '퍼펙트 게임' 개봉을 앞두고 15일 오전 11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지금 나의 패턴이라면 한국 드라마 시스템을 견딜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드라마 출연을 하지 않는 이유가 궁금하다"는 질문에 "지금 패턴으로도 정신이 없고 매체를 바꿔서 하는 것에 자신이 없다"고 답했다.

이어 "지금 한국 드라마 시스템은 내가 견딜 수 없는 시스템이다"라며 "100% 사전 작업을 해서 만든다면 도전해볼만하지만 거의 라이브에 가까운 쪽대본 시스템이라면 힘들다"고 덧붙였다.
또 "드라마를 하면 잠도 못잔다. 아침에 머리를 하러 샵에 가보면 배우들이 다 지쳐 잠들어있다"라며 "나는 잠을 안 재워주고 밥은 안 먹여주면 인격이 바뀐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더불어 그는 "처음에는 영화에서 경상도 사투리를 써야 해 부담이 컸는데 영화의 시나리오를 보자마자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故 최동원 선수와 선동열 감독의 이야기를 다룬다고 하니 사투리에 대한 부담감이 없어졌다"고 소감을 말했다.
그는 "사투리라고하니 배우 김윤석 형이 떠올랐다. 형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고마움을 표하기도 했다.
한편 '퍼펙트 게임'은 1980년대 노력과 끈기로 대한민국 최고의 투수로 자리잡은 롯데의 최동원 선수와 그의 뒤를 이어 떠오르는 해태의 천재 투수 선동열 선수의 뜨거웠던 마지막 맞대결을 다룬 영화로 오는 22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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