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편성채널 JTBC ‘뮤직 온 탑(Music on Top)’과 케이블채널 Mnet ‘엠카운트다운’(이하 엠카)의 가수 섭외 경쟁이 뜨겁다.
‘뮤직 온 탑’과 ‘엠카’는 각각 오후 6시 45분, 6시에 생방송으로 진행된다. 같은 시간대에 방송되기 때문에 사전녹화를 하지 않는 이상 가수들의 겹치기 출연은 거의 불가능하다. 두 프로그램 간에 출연진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다.
특히 오는 16일 생방송되는 ‘뮤직 온 탑’과 ‘엠카’ 출연진은 확연하게 차이가 난다. ‘뮤직 온 탑’은 걸그룹 특집 편을 마련해 한 해를 마무리하며 걸그룹들의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날 ‘뮤직 온 탑’에는 원더걸스, 티아라, 시크릿, 씨스타, 이지혜, 라니아, 나인뮤지스, 알리, 나비, 레이디제인, 쇼콜라, 씨리얼 등 현재 가요계 대세인 걸그룹과 여가수들 총 12팀이 출연한다.
이에 반해 ‘엠카운트다운’은 소녀시대, 트러블메이커, 티아라, 에이핑크, YB, 보이프렌드, 일렉트로 보이즈, 손호영, 김보경, 헤이즈, 엠시그널, WE, 쇼콜라, M.I.B 등 총 14팀이 무대에 오른다.
가요계에 걸그룹 열풍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엠카’는 대부분의 걸그룹들을 ‘뮤직 온 탑’에 뺏기고 CJ E&M 소속 가수이거나 ‘슈퍼스타K’ 출신들로 채워 넣었다.
‘엠카’는 ‘2011 MAMA’ 수상자인 소녀시대의 스페셜 스테이지를 마련했지만 ‘뮤직 온 탑’의 걸그룹 특집으로 직접적인 피해를 받았다. 빵빵한 라인업을 자랑했던 ‘엠카’가 ‘뮤직 온 탑’의 등장으로 결국 곤란한 상황에 처하게 된 것.
‘뮤직 온 탑’이 ‘엠카’와 같은 시간대 생방송을 선언하며 예견된 두 음악프로그램 간의 가수 모시기 전쟁이 이번에 가장 극단적으로 나타났다.
‘엠카’가 전쟁을 선포한 ‘뮤직 온 탑’과 어떤 전략으로 정면승부를 펼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kangsj@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