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래구' 박수호, '두목' 장민철 꺾고 블리자드컵 결승 진출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1.12.15 20: 26

GSL투어 와는 인연이 없었던 '동래구' 박수호(MVP)가 대 역전승을 거두며 왕중왕 대회라고 할 수 있는 블리자드컵 결승에 진출했다.
박수호는 15일 서울 신정동 곰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11 GSL 블리자드컵' 4강 장민철과 경기서 1세트 승리 이후 2, 3세트를 내주며 패색이 짙었지만 장민철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4, 5세트를 만회하며 3-2로 역전, 블리자드컵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드림핵 우승자 자격으로 블리자드컵에 출전했던 박수호는 생애 처음으로 GSL 투어 챔피언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2011 GSL 블리자드컵은 2011 GSL 투어의 마지막 공식 대회로 2011년 올 한 해 동안 전세계 각종 대회에서 높은 성적을 기록하며 이름을 떨쳤던 선수들 10명이 모여 그 가운데 최고의 선수를 가리는 대회이다

박수호의 출발은 기분 좋았다. 저글링-바퀴 이후 바퀴-히드라 전략을 물흐르듯 부드럽게 운영하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그러나 2세트 부터 장민철의 강력한 역습이 시작됐다. 파수기 역장을 활용하고 다수의 점멸 추적자를 이용해 힘에서 박수호를 밀어붙였다. 장민철의 강력한 반격에 박수호는 2, 3세트를 내주며 위기에 몰렸다.
프로토스에게 유리한 전장이라고 평가받고 있는 4, 5세트를 남겨 둔 상황에서 박수호의 짜릿한 역전극이 시작됐다. '폭풍전야'서 장민철이 모선 이후 체제가 안정적이지 못한 걸 눈치 챈 박수호는 바퀴와 히드라리스크, 타락귀로 상대 모선을 제거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마지막 5세트서는 바퀴로 프로토스의 대 저그전 핵심 유닛인 파수기를 모으지 못하게 하고 3시 지역서 상대의 주력을 궤멸시키며 역전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 2011 GSL투어 블리자드컵 4강
▲박수호(MVP) 3-2 장민철(oGs)
1세트 박수호(저그, 2시) 승 장민철(프로토스, 8시)
2세트 박수호(저그, 7시) 장민철(프로토스, 5시) 승
3세트 박수호(저그, 2시) 장민철(프로토스, 8시) 승
4세트 박수호(저그, 7시) 승 장민철(프로토스, 1시)
5세트 박수호(저그, 7시) 승 장민철(프로토스, 1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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