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GSL투어 결승행' 박수호, "임재덕의 뒤 이을 저그는 나"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1.12.15 20: 35

"심장이 쿵꽝 거릴 정도로 너무 좋다. 개인적으로 결승에 올라가니깐 팀 리그 우승했을 때와 전혀 다른 기분이다".
GSL투어 우승 경험이 없던 그의 목소리는 들떠 있었다. IEM 뉴욕 대회 우승자 자격으로 참가한 블리자드컵에서 박수호는 드디어 GSL투어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자격을 거머쥐었다. 블리자드컵은 2011년을 총정리하는 일종의 왕중왕 전.
박수호는 15일 서울 신정동 곰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11 GSL투어 블리자드컵' 4강서 장민철을 풀세트 접전 끝에 3-2로 꺾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경기 후 박수호는 "너무 좋다. 그냥 좋다. 개인적으로 결승에 올라가니깐 심장이 쿵꽝거릴 정도로 뛴다"면서 "4세트 연습감이 안 좋아서 3-0 으로 이길 생각으로 왔다. 2, 3세트를 내주고 4세트를 포기하는 마음으로 했는데 상대가 모선을 뽑는 다른 전략으로 나와서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라고 환하게 승리한 소감을 전했다.
GSL투어 개인전에서 박수호의 최고 성적은 16강 진출. 팀리그서의 위력적인 모습을 개인전에서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던 그는 자신의 지명도와 실력을 입증할 수 있는 결승전 상대는 정종현 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종현 선수가 이길 것 같고 상대가 정종현 선수 였으면 좋겠다. 정종현을 이겨야 내 네임밸류가 정점을 찍을 것 같다.이번 대회는 일정이 짧아서 몸이 피곤하지만 짧은 기간의 대회는 무조건 기본기다. 기본기는 누구보다 자신었다. 지금 자신감이 많이 올라있는 상태다. 결승전 맵을 봐야 알겠지만 평범하게 나온다면 나에게도 우승할 수 있는 확률이 절반은 되는 것 같다".
마지막으로 박수호는 "임재덕의 뒤를 이을 저그는 나라는 사실을 팬들께 각인 시키고 싶다"며 임재덕 우승 이후 우승자가 나오지 않은 저그 종족의 명맥을 자신이 이어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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