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 골밑 장악' KT 신승, SK 5연패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1.12.15 21: 23

부산 KT가 골밑 장악에 성공한 찰스 로드의 활약에 힘입어 서울 SK에 신승했다.
부산 KT는 15일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프로농구 서울 SK와 경기서 골밑을 장악한 찰스 로드(30득점, 15리바운드, 6어시스트)의 활약에 힘입어 78-7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T는 '통신 라이벌' SK에 5연패를 안겼다.
SK는 경기 중반 한때 20점차까지 벌어졌으나 4쿼터 막판 맹렬한 추격을 선보였지만 역전에는 실패했다.

SK는 2쿼터 중반 무너졌다. 수비가 난조를 보인 SK는 정대현에게 3점포를 얻어맞은 후 이어진 공격서 턴오버를 범하고 말았다. 흔들리는 SK는 상대로 KT는 로드가 덩크슛을 작렬하며 2쿼터 5분30초경 31-22로 스코어를 벌렸다.
외곽포를 통해 분위기 반전을 노린 SK의 전술은 잘 먹혀들지 않았다. 서두르는 모습을 보이면서 외곽슛의 확률이 떨어졌다. SK의 외국인 선수 제스퍼 존슨은 여러 차례 슈팅 기회를 맞았지만 모두 림을 외면했다.
KT는 안정적인 수비를 바탕으로 SK의 공격을 잘 막아내며 전반을 37-26으로 크게 리드했다.
3쿼터 초반 KT는 외곽포가 원활하게 터지며 점수차를 벌렸다. SK가 수비를 바탕으로 재정비하며 추격에 나서자 KT는 골밑을 공략했다. 로드를 이용해 확률 높은 농구를 구사한 KT는 한숨 돌렸다. SK는 골밑을 파고들며 득점을 뽑아내기 위해 노력했지만 쉽지 않았다.
쉬운 득점 찬스를 살리지 못한 SK의 반격은 잘 이뤄지지 않았다. 오히려 KT가 역습을 통해 차곡차곡 득점을 쌓았다. KT는 3쿼터 종료 1분여전 박성운이 3점포를 터트리며 57-40으로 크게 달아났다. 그리고 KT는 송영진이 시간에 쫓겨 던진 3점포가 림을 통과하며 3쿼터를 62-42로 앞선 채 마무리했다.
SK는 4쿼터 초반 연달아 6점을 뽑아내며 스코어를 좁혔다. 외국인 선수 존슨을 빼자 스피드가 살아나며 수비까지 안정됐다. 또 SK는 한정원이 내외곽서 깜짝 활약을 펼치면서 반격에 성공했다. SK는 4쿼터 4분50초경 변기훈이 영리한 플레이로 득점, 66-55로 점수차를 좁혔다.
기세가 오른 SK의 반격은 매서웠다. 김선형이 골밑 돌파에 이어 보너스 자유투를 얻어내는 등 KT를 사정없이 몰아쳤다. 그리고 강한 압박으로 KT의 턴오버를 유발한 SK는 변기훈이 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모두 성공 시켰다. 또 SK는 한정원이 득점까지 가세하면서 4쿼터 6분30초경 66-62로 턱밑까지 추격했다.
KT는 로드가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연달아 성공시키며 경기 종료 2분여전 72-64로 한숨 돌리는데 성공했다. KT는 SK의 거센 반격을 잘 막아냈고 로드가 경기 종료직전 승부에 쐐기를 밖는 앨리웁 덩크슛을 터트리며 승리를 자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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