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론 헤인즈의 득점포와 송창무의 깜짝 활약을 앞세운 LG가 연패중인 삼성을 제물로 7위로 올라서며 6강 플레이오프에 대한 희망을 높였다.
창원 LG 세이커스는 15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1-2012 KB 국민카드 프로농구' 서울 삼성 썬더스와의 경기에서 헤인즈의 득점포를 앞세워 88-71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LG는 시즌 11승(15패, 15일 현재)째를 거두며 6위에 반게임 뒤진 7위로 점프했다.
반면 기록적인 연패를 이어가고 있는 삼성은 홈 12연패라는 치욕을 당하며 시즌 22패(4승)째를 당했다. 동시에 연패 숫자를 '14'로 늘리고야 말았다.

트레이드 파동의 당사자인 삼성 김승현과 LG 김현중의 가드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이날 경기는 LG의 완승으로 끝났다. 두 가드가 매치업을 하지 않으며 충돌을 하지 않은 가운데 애론 헤인즈(37득점 16리바운드 6어시스트)와 변현수(19득점)가 공격을 이끌었다. 또한 센터 송창무는 14득점 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데뷔 이후 최다득점 기록을 갈아치웠다.
경기 초반 LG가 먼저 기선을 제압했다. 헤인즈는 3점슛 1개 포함 13점을 몰아넣으며 공격을 주도했다. 또한 김현중은 4개의 어시스트로 공격을 도왔다. 1쿼터 한 때 점수차는 19-4까지 벌어졌지만 삼성은 김승현을 4분 26초를 남겨두고 투입해 반전을 노렸다. 연신 날카로운 패스를 찔러준 김승현은 어시스트 4개를 기록하며 날카로운 패스 감각을 뽐내며 1쿼터를 27-16까지 추격하고 마치는 데 힘을 보탰다.
그렇지만 삼성은 2쿼터 들어 공격의 매듭을 풀지 못했다. 2쿼터 야투 성공률은 7.7%(1/13)에 지나지 않았고 자유투로만 7점을 얻는데 그쳤다. 그 사이 LG는 주포 헤인즈가 8득점, 변현수가 8득점을 나란히 기록하는 등 22점을 올렸다. 결국 LG는 전반을 49-25로 거의 더블 스코어로 앞선 채 마쳤다.
3쿼터에도 LG는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4명의 선수가 고루 14점을 넣은 가운데 헤인즈는 3쿼터에만 리바운드 6개를 따냈다. 송창무 역시 4득점 3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삼성은 3쿼터 야투가 살아나고 골밑 싸움에서 힘을 내며 15득점을 올렸지만 추격하기에는 점수차가 너무 컸다.
김승현의 진가는 4쿼터에 드러났다. 김승현은 4쿼터에만 9득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특히 4쿼터 4분 43초를 남겨두고 3점을 꽂아넣으며 60-73까지 바짝 쫓았다. 그렇지만 곧바로 LG는 변현수의 3점으로 점수차를 벌렸고 결국 86-68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삼성은 아이라 클라크가 26득점, 이승준이 22득점으로 분투했으나 LG에 스피드와 힘 모두 밀리며 연패를 끊는데 실패했다. 김승현은 9득점 3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복귀 후 최다득점·최다 어시스트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여전히 날카로운 패스감각 속에 몸 움직임은 2년간의 공백이 어쩔 수 없이 느껴졌다.

경기 전 삼성 김상준 감독이 "김승현의 기량은 의심할 바 없다. 경기를 치르며 체력과 감각을 키우면 될 것"이라고 바람을 드러낸 만큼 삼성의 연패를 끊기 위해서는 김승현의 빠른 경기감각 회복이 급선무로 보인다.
cleanupp@osen.co.kr
잠실실내체=이대선 기자,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