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창진, "우리의 총체적 문제를 보여준 경기"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1.12.15 21: 22

"우리의 총체적 문제를 보여준 경기".
부산 KT는 15일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프로농구 서울 SK와 경기서 골밑을 장악한 찰스 로드(28득점, 15리바운드, 6어시스트)의 활약에 힘입어 78-7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T는 '통신 라이벌' SK에 5연패를 안겼다.
SK는 경기 중반 한때 20점차까지 벌어졌으나 4쿼터 막판 맹렬한 추격을 선보였지만 역전에는 실패했다.

KT 전창진 감독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서 "도저히 부끄러운 경기라서 특별히 할 말이 없다"면서 "오늘 경기서 찰스 로드를 왜 바꿔야 하는지 그대로 나타났다. 국내 선수를 상대로 30점을 넣는 것은 필요없다. 문제가 완전히 드러났다"고 밝혔다.
전 감독은 "로드가 30점을 넣어도 약속된 플레이를 하지 못했기 때문에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다"라면서 "또 로드뿐만 아니라 외곽슛 성공률도 떨어지는 등 전체적으로 문제가 많다. 이런 식으로 계속 경기를 한다면 분명 앞으로도 제대로 된 경기를 펼칠 수 없다"고 선수들에 일갈했다.
이날 KT는 3쿼터서 20점차까지 앞섰다. 하지만 4쿼터서 흔들리며 SK에 맹렬히 추격 당했다. 그만큼 문제가 많았던 상황. 전 감독의 불만이 그대로 나타나는 경기였다.
KCC, 동부와 연전을 앞두고 있는 전 감독은 "우리가 지금 2개 경기를 모두 생각할 여유가 없다"라면서 "나부터 반성해야 한다. 한 선수가 30분 이상 뛸 수 없는 체력을 가진 것도 문제다. 여러 가지 부분에서 고쳐야 한다"고 안타까운 심점을 드러냈다.
한편 SK 문경은 감독대행은 "5연패를 당했지만 분명 4쿼터서 기대를 해볼 만한 경기였다"면서 "제스퍼 존슨의 스피드가 느렸기 때문에 4쿼터서 뺄 수 밖에 없었다. 여러가지 고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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