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변은 없었다. FC 바르셀로나가 예상대로 카타르의 알 사드를 물리치고 통산 3번째로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결승에 진출했다.
UEFA챔피언스리그 우승팀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참가한 바르셀로나는 15일 저녁 일본 요코하마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챔피언 알 사드와 경기에서 아드리아누가 전반에만 2골을 몰아치며 4-0 완승을 거뒀다.
바르셀로나는 2006년(준우승)과 2009년(우승)에 이어 통산 3번째 클럽월드컵 결승 무대를 밟게 됐다. 반면 카데르 케이타, 나디르 벨하지, 마마두 니앙, 이정수 등 외국 용병 선수들의 활약에 한 가닥 희망을 걸었던 알 사드는 3~4위전으로 떨어졌다.

펩 과르디올라 바르셀로나 감독은 알 사드를 맞아 파브레가스, 사비, 피케, 다니엘 알베스 등을 벤치에 앉힌 채 경기에 임했다. 하지만 몇몇 주전들이 빠졌어도 바르셀로나는 바르셀로나였다.
전반 수비 위주로 나온 알 사드를 상대를 반코트에 가까운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고 결국 전반 25분 아드리아누가 상대 골키퍼 실책을 선제골로 연결하며 리드를 잡았다.
전반 36분 다비드 비야가 부상으로 빠지면 변수를 맞기도 했지만 아드리아누가 후반 43분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기록, 전반에만 두 골차로 앞서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바르셀로나의 일방적 공세에 전반 내내 이렇다 할 반격조차 시도하지 못한 알 사드는 전반 종료 직전 케이타가 골키퍼와 맞설 수 있는 찬스를 맞았지만 아비달의 수비에 막히고 말았다.
후반에도 일방적인 경기 양상은 달라지지 않았다. 선수 교체 없이 후반을 맞이한 바르셀로나는 후반 18분 메시의 절묘한 프리킥 슈팅이 골키퍼에 막혔지만 바로 1분 뒤 S.케이타가 메시의 환상적인 침투패스를 받아 3-0 추가골을 터뜨리며 승부의 쇄기를 박았다. 이어 아비달과 교체해 들어간 막스웰이 네 번째 골까지 집어넣으며 4-0 대승을 거뒀다.
바르셀로나는 오는 18일 저녁 7시30분 남미 챔피언인 브라질의 산토스와 2011 FIFA 클럽월드컵 우승컵을 놓고 진검승부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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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코하마=송석인 기자 so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