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에게 상무는 공포의 대상?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1.12.16 06: 38

"상무 가면 군기가 장난 아니라던데요".
오는 26일 국군체육부대(상무) 입대를 앞둔 프로야구 선수들은 대부분 걱정이 많습니다.
한 선수는 "경찰청보다 상무가 더 군기가 '빡세다'더라"며 "가서 어떻게 버틸지 걱정이 태산이라 잠도 안 온다"고 토로하기도 하더군요.

상무와 경찰청 입대는 선수들의 군역 해결 수단 중 하나인데요. 그중 상무가 경찰청에 비해 군기가 세다는 소문이 선수들 사이에 퍼져있어 최근에는 상무에 지원하는 선수들이 점점 줄고 있다고 합니다.
다른 선수는 아예 "원래 경찰청에 가려고 했는데 팀에서 상무에 넣었다"며 팀을 원망(?)하기도 했습니다. 짧게는 고등학교, 길게는 대학교 때까지 선후배 사이가 엄격한 합숙 생활을 거쳐온 선수들이지만 그래도 군대는 또 다른 수준의 무서움인가 봅니다.
그러나 최근 상무를 제대한 한 선수는 "예전엔 정말 무서웠다고 들었다. 하지만 요즘은 많이 달라졌다. 상무에서도 선수들이 많이 안오고 그래서 자체적으로 순화하려는 노력을 하는 것 같다"며 의혹(?)에 대해 해명했습니다.
사실 상무나 경찰청 모두 이미 야구계 서열이 엄격한 선수들이 모이는 곳이기 때문에 군대 기수는 한 달 정도만 유지된다고 합니다. 사람에 따라서는 한 달이 못돼 선임과 후임이 아닌 평소의 선후배 사이로 돌아가는 경우도 있다고 하더군요.
그러나 "그 한 달이 1년 같이 느껴질 것 같다"며 여전히 무서움을 호소하고 있는 젊은 선수들. 군대 다녀와야 진짜 남자가 된다는 말이 여기서도 통하는 걸까요.
/ 가을노을
올 시즌 상무-경찰청의 퓨처스 북부리그 개막 경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