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리 골대 불운' 셀틱, 유로파 탈락...성용도 풀타임
OSEN 이두원 기자
발행 2011.12.16 07: 11

 셀틱 FC가 유로파리그 32강 진출에 실패했다. 기성용과 차두리는 나란히 선발 출장하며 90분을 소화했지만 무승부에 그치고 말았다.
반드시 승리해야만 32강 진출이 가능했던 셀틱은 16일(한국시간) 새벽 이탈리아 우디네의 프리울리 경기장서 벌어진 2011-12시즌 유로파리그 I조 우디네세와 마지막 원정경기에서 아쉽게 1-1 무승부를 기록하며 탈락했다.
셀틱은 1승3무2패로 승점7점을 마크하며 3위에 머물렀고 우디네세(2승3무1패-승점10)는 조1위 AT 마드리드(4승1무1패-승점13)와 함께 32강 진출에 성공했다.

셀틱으로서는 전반 23분 게리 후퍼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지만 한 순간 방심으로 전반 추간시간 다비드 디 나탈레에게 동점골을 허용한 것이 뼈아팠다.
현재 이탈리아 세리에A 2위를 달리고 있는 우디네세는 지면 탈락이라는 부담 때문인지 그간 유로파리그에 1.5군을 출전시켰던 것과는 달리 다비드 디 나탈레, 메흐디 베네티아 등 공수의 핵을 모두 출전시켰다.
셀틱은 전반 오른쪽 풀백으로 나선 차두리의 활발한 오버래핑과 이날 좋은 컨디션을 보였던 게오르기오스 사마라스의 적극적인 돌파를 앞세워 우디네세를 몰아붙였다. 그리고는 전반 23분 사마라스의 짧은 크로스를 후퍼가 가볍게 밀어넣으며 앞서 나갔다.
디 나탈레에게 몇 차례 위기상황을 맞으면서도 잘 버티던 셀틱은 아쉽게 전반 추가시간에 동점골을 허용했다. 측면에서 날아온 크로스를 차두리가 걷어낸다는 것이 공격수와 경합 과정에서 골문 앞에 떨어졌고 디 나탈레가 밀어넣으며 1-1 동점이 됐다.
셀틱으로선 32강 진출을 위해서 한 골이 더 필요했지만 후반은 전체적으로 우디네세의 우위 속에 진행됐다. 후반 17분 디 나탈레와 이슬라의 결정적 슈팅이 있었지만 포스터 골키퍼가 선방했고 후반 27분에는 아사모아의 슈팅이 골대를 맞으며 위기를 넘겼다.
우디네세의 강력한 수비에 막혀 이렇다 할 돌파구를 찾지 못한 셀틱은 후반 30분 차두리의 절묘한 논스톱 아웃사이드킥 슈팅이 골대에 맞고 후반 44분 기성용의 헤딩 슈팅 역시 수비에 막히면서 승부를 뒤집는 데 실패했다. 경기는 그대로 1-1로 마무리 되었고 우디네세가 32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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