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니얼김의 야! 토크!]토미 라소다 “내아들 찬호는 잘해낼 것이다”
OSEN 박선양 기자
발행 2012.03.15 07: 52

그는 메이저리그에서만 1,599승을 기록한 최고의 명장 감독 중에 한 명이다. 그리고 1997년에는 명예의 전당에 헌납된 레전드이다. 대한민국이 일제에서 해방되던 1945년 프로야구와 처음으로 인연을 맺은 후 고령에도 불구하고 LA 다저스의 구단주 특별보좌관으로 지금까지 현장에서 활약 중이다.
“내 몸에는 파란 피가 흐르고 있다”고 언젠가 그가 말했듯이 그는 LA 다저스 구단의 최고의 레전드이자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야구인이다.
그리고 또 하나 있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에게는 첫 메이저리그 감독이자 비공식적인 미국인 양아버지 이기도 하다. 대한민국 국민들이 메이저리그에 대하여 아무것도 모르던 90년대 중반. 그는 우리가 만난 첫 메이저리그 감독이기도 하다.

2012 한국 복귀를 앞두고 있는 박찬호. 그의 첫 프로팀 감독이자 은인이기도 한 토미 라소다 전 다저스 감독을 OSEN 야토크가 단독으로 만나봤다.
찬호의 복귀 소식을 전해 듣자 라소다 감독은 “찬호는 나의 양아들이다. 하지만 이젠 그가 야구선수로서 가야 할 곳을 찾아 가게 된 것이라 생각한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찬호를 오랫동안 응원해 왔던 많은 한국 팬들 앞에서 뛸 수 있어서 나 또한 정말 기쁘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찬호가 미국에 처음 와서는 아무것도 몰랐다. 영어도 배워야 했고 모든 것이 힘들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무엇보다 찬호는 열심히 했고 한국 선수들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남겼다”고 생각한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그리고 야구선수가 아닌 양아들 박찬호에 대하여 묻자 “찬호는 아직도 우리 와이프에게 자주 연락을 한다. 그리고 어버이 날에는 어김없이 우리 집에 꽃을 보낸다. 20년 넘게 감독생활을 하면서 수백 명의 선수들과 함께 했다. 하지만 어버이날에 꽃을 보내는 선수는 찬호밖에 없다”며 양아들의 자랑은 끊이지 않았다.
내년 시즌 그의 성적을 어떻게 예상하냐는 질문에 라소다 감독은 “그에게 행운을 빈다. 다른 건 모르지만 내가 아는 찬호는 최선을 다 할 것이고 그렇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리고 그는 “찬호는 정말 한국에 대한 사랑과 자부심이 강한 친구이다. 그가 사랑하고 오랫동안 그리워하던 한국국민들 앞에서 야구를 할 수 있게 되어 정말 기쁘게 생각한다”며 기뻐했다.
훌륭한 부모님 밑에서 사랑을 받고 자란다는 것은 일생 최고의 축복이자 재산이다. 야구선수에게 훌륭한 감독밑에서 야구를 한다는 것은 최고의 기회이자 축복이다.
토미 라소다 감독은 박찬호에게는 훌륭한 양아버지와 감독이었던 것은 틀림 없고 그에게 레전드가 무엇인지 확실 히 가르쳐 주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박찬호가 앞으로 한화 이글스의 레전드가 될 지 궁굼하다. 그리고 2012년 시즌이 기대된다.
/대니얼 김 (Daniel@dk98grou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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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뉴욕메츠, 전 김병현/서재응 미디어 코디네이터, 현 신시네티 레즈 스카우팅 코디네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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