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무대서 '폭력-침대 축구'를 펼쳤던 알 사드(카타르)가 세계 무대서는 '민폐'를 끼친 셈이 됐나?.
다비드 비야(FC 바르셀로나)가 시즌 아웃될 위기에 처했다. 비야는 지난 15일 저녁 일본 요코하마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알 사드와 2011 FIFA 클럽월드컵 4강전에 선발 출장, 전반 36분 문전을 향해 대시하다 상대 수비수들 사이에 끼어 넘어지며 불운의 부상을 당해 알렉시스 산체스와 교체됐다.
로이터 통신은 "바르셀로나의 공격수 다비드 비야가 왼쪽 정강이뼈 골절을 당했다. 그는 요코하마 로사 병원으로 이송돼 정밀 진단을 받을 예정이다"고 보도했다.

정강이뼈 골절의 경우 회복하는 데 최소 6개월 이상이 걸린다는 점에서 사실상 시즌 아웃이 예상된다.
이로써 수원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전에서 폭력사태를 벌이며 문제아로 전락한 알 사드는 대륙별 챔피언이 모인 자리에서 민폐를 끼치게 됐다.
FC 바르셀로나에서 비야의 존재는 대단하다. 부상 당한 후 비야는 페이스북을 통해 "UCL 결승전에 돌아올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지만 결과가 어떻게 될지 오리무중이다.
비야는 "동료들이 나를 위해 분명 바르셀로나를 챔피언스 리그 결승에 올려 놓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한 뒤 "EURO 2012에도 반드시 출전하겠다. 모두 나를 믿어줬으면 좋겠다. 내일 스페인으로 돌아가 재활을 시작할 계획"이라며 긍정적인 자세를 잃지 않았다.
하지만 비야의 바람대로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만약 비야의 부상 회복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는다면 UCL 결승전과 라리가 코파 델 레이 등에 나서지 못할 상황이다. 따라서 FC 바르셀로나로서는 핵심 선수가 빠지게 된다.
또 스페인 대표팀에도 아쉬움이 남는다. 내년 유로 2012에서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스페인 대표팀의 비센테 델 보스케 감독도 고민이 늘게 됐다.
비야는 스페인 대표팀의 주전 공격수로 스페인의 2010 남아공월드컵 우승을 이끌었으며 A매치 81경기에 출전해 50골을 넣는 절정의 골감각을 자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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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야가 넘어지며 부상을 당하는 순간 / 요코하마=송석인 기자 so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