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예진, 이민기 주연 영화 '오싹한 연애' 흥행에 제동이 걸렸다. 국내 최대 영화 투자배급사 CJ E&M의 영화인 '오싹한 연애'는 한 집 영화인 외화 '미션 임파서블:고스트 프로토콜'에 밀려 관객수가 떨어진 것.
'오싹한 연애'는 올해 로맨틱코미디영화로서 나름 의미를 지닌다. 톱스타들을 내세운 올 하반기 로맨틱코미디물이 줄줄이 흥행 고배를 마셨지만 '오싹한 연애' 만큼은 입소문을 타고 흥행에 성공한 것.
당초 '오싹한 연애'는 역대 오프닝 전미흥행을 기록한 '트와일라잇' 시리즈의 신작 '브레이킹 던-1부'에 함께 개봉해 '미션 임파서블:고스트 프로토콜'과 '마이웨이'가 나오기 전 CJ의 총알받이가 아니냐는 시각도 있었다.

하지만 당초의 우려에도 불구, '오싹한 연애'는 입소문을 타고 탄력을 받아 '브레이킹 던'을 이기고 박스오피스 1위를 달렸다. '미션 임파서블:고스트 프로토콜'이 개봉하기 전까지.
16일 영화진흥위원회 입장권통합전산망에 집계에 따르면, 15일 개봉한 톰 크루즈 주연 '미션임파서블 : 고스트 프로토콜'은 총 20만 4350명의 관객을 동원, 평일 개봉에도 압도적인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하며 단숨에 흥행 1위에 올라섰다.
'미션 임파서블 : 고스트 프로토콜'이 개봉하기 전까지 내내 흥행 1위를 지킨 영화임과 동시에 박스오피스 1위부터 5위까지 순위 내에 유일한 국내 작품인 '오싹한 연애'는 '미션 임파서블4'의 돌풍에 밀려 2위로 쳐졌다. 평일에도 8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 독주를 달렸지만 지난 하루 동안 5만 3796명의 관객을 모아, 누적관객수 171만4744명을 기록했다.
'오싹한 연애' 입장에서는 200만 돌파를 앞두고 '집안싸움'에 희생자가 된 것. 하지만 CJ로서는 이런 희생을 감수하면서도 줄줄이 개봉하는 영화들의 조합을 찾을 수 밖에 없다.
이는 '오싹한 연애' 뿐 만이 아니다. '미션 임파서블4'는 오는 21일 직접 투자한 '마이웨이'와 맞붙는다. 불과 한 주차로 피튀기는 경쟁이 예상된다. 여기에 롱런 가능성이 충분해보이는 '오싹한 연애'의 상영관이 줄어드는 것은 당영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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