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첫 방송 된 SBS 예능프로그램 '서바이벌 오디션 K팝스타(이하 K팝스타)'가 방송 2회 만에 잇따른 조작논란에 휩싸여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 네티즌은 지난 11일 방송에 출연해 박진영의 극찬을 받은 윤현상이 JYP 연습생이라며, 이 방송에 대해 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알고 보니 윤현상은 올해 초 JYP 동영상 오디션에서 월 장원을 차지한 것. 그러나 월 장원을 차지했다고 바로 연습생이 되는 것이 아니다. 2차 실무 오디션에서 윤현상은 탈락의 고배를 마셨기 때문에 '오디션 도전자'일뿐 이다.
이와 관련해 'K팝스타' 제작진 관계자는 "월 장원이 되면 단지 오디션을 할 기회가 제공된다. 윤현상은 2차 실무자 평가에서 바로 떨어졌다. 그러므로 윤현상은 당연히 연습생이 아니다"라며 "'K팝스타' 참가자들이 기획사 오디션을 봤다고 해서 출연 제재를 받거나 하지 않는다"고 즉각 해명했다.

즉 오디션 도전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 'K팝스타'에 출연하는 것은 전혀 이상할 것이 없다는 의견이다. 요즘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사람들 대부분은 크고 작은 기획사 오디션에 도전해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논란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참가자 김철연은 지난 4일 'K팝스타'에 출연해 호평을 받아 2라운드 결선에 진출했다. 앞서 김철연은 지난 7월 방송된 케이블채널 Mnet '2NE1 TV'에서 YG 소속 그룹 2NE1 산다라박의 기타 스승으로 TV에 얼굴을 비친 적이 있다. 이를 두고 몇몇 매체와 일부 네티즌들은 "산다라박과의 인연 때문에 YG 사장 양현석의 특혜를 받아 합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이를 두고 'K팝스타' 관계자는 "김철연이 산다라박에게 개인지도를 했을 뿐, YG와는 전혀 상관없는 인물이고 양현석과는 방송 날 처음 본 사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K팝스타'는 방송 시작부터 갖은 억측에 시달리고 있다. 'K팝스타'는 '기획사 소속 연습생만 아니라면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프로그램'이다. 기획사 연습생 또는 심사위원의 지인을 아무 제재 없이 출연시키지는 않는다. 지상파 방송 특성상 제작진은 그렇게 허술하게 프로그램을 제작할 수도 없는 것이 사실이다.
무조건 '조작'으로 몰고 나가기보다 앞으로 더 발전된 모습을 기대해 보는 것이 현명한 판단이라고 생각한다. 'K팝스타' 또한 신중한 편집과 사전에 구체적인 상황 설명을 방송에 담아야 더이상 '조작 논란'에 휩싸이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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