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에 이어 2011년도 가요계와 영화계에는 복고바람이 강하게 불었다.
올해도 복고가 10대 청소년부터 40~50대 이후 장년층까지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대박을 쳤다. 대표적으로 영화 ‘써니’, 걸그룹 티아라의 ‘롤리폴리(Roly-Poly)’, 원더걸스의 ‘비 마이 베이비(Be My Baby) 등이 줄줄이 대중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었다.
옛 추억을 자극하는 복고 콘텐츠가 중장년층뿐만 아니라 10~30대에게도 매력적이고 신선한 감성트렌드로 작용하고 있다. 복고 콘텐츠는 중창년층에게는 친근함을, 젊은층에게는 현대적 기법을 더해 새로운 매력을 주며 좋은 반응을 얻었다.

◆ 엄마와 아빠의 이야기 ‘써니’
‘써니’는 총 120여 일간 744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이는 2011년 상반기 최고의 흥행스코어로 한국영화 역대 흥행순위 11로 등극했다.
80년대 찬란하게 빛나는 학창시절을 함께 한 칠공주 써니가 25년 만에 다시 뭉쳐 생애 최고의 순간을 되찾는 유쾌한 감동을 그린 영화 ‘써니’는 문화 전반적으로 7080 세대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복고열풍을 몰고 왔다.
특히 ‘써니’를 통해 부모에게는 향수를, 아이들에게는 부모세대의 이야기를 접하며 부모와 자식 간의 소통창구 역할을 톡톡히 했다.
◆ 경쾌하고 친숙한 비트 ‘복고음악’
가요계 대표 복고 걸그룹 티아라와 원더걸스는 지난해에 이어 70~80년대를 연상케 하는 복고리듬으로 대중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9월 ‘롤리폴리’로 컴백한 티아라는 교복 등 복고풍 의상, 옛날 소품을 그대로 사용하고 손목을 이용한 디스코 복고 댄스로 독특한 무대를 연출하며 쉽게 따라 부르고 출 수 있는 노래와 춤을 유행시켰다.
지난해 ‘투 디퍼런트 티어스(2 Different Tears)’로 복고바람을 몰고 왔던 원더걸스는 올해도 특유의 복고 스타일을 살린 ‘비 마이 베이비’를 발표했다.
‘텔미(Tell me)’, ‘노바디(Nobody)’ 등 지금까지 원더걸스가 보여준 복고스타일을 약간 변형시켰다. 60년대 소울을 업 템포로 바꿔 레트로와 트렌디를 함께 잘 버무린 ‘비 마이 베이비’로 팬들을 열광케 했다.
최근 몇 년 간 문화 전반적으로 열풍을 일으키며 대박을 터뜨린 복고 콘텐츠가 오는 2012년 또 한 번 복고열풍을 몰고 올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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