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경주 인턴기자] 홍콩의 유명한 감독 욘판이 영화 '눈물의 왕자'는 한국 사람들이 잘 이해할 수 있는 주제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욘판 감독은 16일 오전 11시 서울 압구정 CGV에서 진행된 2011 부산국제영화제-무비꼴라쥬 기획전 개막작 기자회견에서 "'눈물의 왕자'의 주제는 한국 사람들이 잘 이애할 수 있는 것이다"고 밝혔다.
그는 "'눈물의 왕자'는 대만에서 일어난 백색테러를 주제로 하고 있다"라며 "1950년대 직후 백색테러가 일어났기 때문에 아마 한국전쟁을 겪은 한국 사람들은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고 전했다.

이어 "영화에서는 백색테러 이후 대만의 정치적으로 불안하고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상황을 엿볼 수 있다"며 "아마 이 점이 한국의 당시 상황과 비슷해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또 "아팠던 과거에 대한 영화가 아니라 아팠던 과거를 지나면서 앞으로 삶을 얼마나 긍정적이고 극복해서 더 잘 살 수 있는가를 얘기하고 싶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욘판 감독이 연출한 '눈물의 왕자'는 1950년대 공산주의자에 대한 광기 어린 마녀 사냥이 횡행하던 대만에서 예기치 않게 역사의 무대에 올라 비극적 역할을 맡아야 했던 네 사람의 삶을 추적하는 대서사극. 무비꼴라쥬 기획전은 지난 10월 개막된 부산국제영화제의 수상작과 화제작을 다시 한 번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예술영화 활성화에 기여하려는 이벤트로 오늘(16일)부터 오는 21까지 압구정 CGV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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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