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경주 인턴기자] 홍콩 유명 감독 욘판이 영화를 제작할 때 관객의 생각은 중요하지 않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욘판 감독은 16일 오전 11시 서울 압구정 CGV에서 진행된 2011 부산국제영화제-무비꼴라쥬 기획전 개막작 기자회견에서 "관객이 원하는 영화를 만들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그는 "영화를 만드는 이유는 가슴 속에 있는 새로운 이야기를 전하고 싶기 때문이다"라며 "그 이야기를 전한 이후에 관객이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를 만드는 감독으로서 똑같은 주제와 비슷한 형식의 반복보다는 새로운 것, 다른 것, 앞서나가는 작품을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또 "무엇보다 관객이 원하는 것 보단 내가 원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매순간 하고 싶은 것, 전하고 싶은 새로운 이야기를 하려 한다"고 전했다.
더불어 "너무 앞서갈 수 있고 진보적이어서 많은 사람들이 무시하는 경향이 있을 수 있지만 매순간 진심을 다하면 관객들이 따뜻하게 맞아줄 것이다"고 당찬 각오를 밝혔다.
한편 욘판 감독이 연출한 '눈물의 왕자'는 1950년대 공산주의자에 대한 광기 어린 마녀 사냥이 횡행하던 대만에서 예기치 않게 역사의 무대에 올라 비극적 역할을 맡아야 했던 네 사람의 삶을 추적하는 대서사극. 무비꼴라쥬 기획전은 지난 10월 개막된 부산국제영화제의 수상작과 화제작을 다시 한 번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예술영화 활성화에 기여하려는 이벤트로 오늘(16일)부터 오는 21까지 압구정 CGV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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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