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근(24, 안양 KGC인삼공사)이 상승세를 달리고 있는 최진수(22, 고양 오리온스)의 기를 꺾을 수 있을까?.
전혀 신인답지 않은 선수가 오세근이다. 소속팀 이상범 KGC 감독은 "신인왕 후보가 아닌 MVP 후보"라고 치켜 세울 정도. 물론 그럴만도 하다. 현재 오세근은 25경기에 나서서 평균 16.88득점 8.2리바운드를 기록하고 있는데, 이는 리그에서도 최상위급에 해당하는 수치다.
오세근의 평균 득점 순위는 리그 13위. 그의 이름 위에 한국인 선수 이름은 귀화혼혈선수 문태영(19.60득점)과 문태종(17.80득점)뿐. 오세근의 득점력이 얼마나 뛰어난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리바운드라고 해서 다를 건 없다. 오세근의 평균 리바운드 순위는 12위. 그보다 상위권에 있는 한국인 선수는 하승진(10.1개)과 귀화혼혈선수 이승준(9.6개)이 유이하다. 그만큼 오세근의 가치는 높다고 할 수 있다.

이런 오세근에게 최진수가 도전한다. 오세근과 함께 프로 무대에 데뷔한 최진수는 평균 12.2득점 4.9리바운드를 기록하고 있다. 분명 기록면에서 오세근에게 안되는 것이 사실이지만 최근 2경기에서의 최진수라면 해볼만 하다.
최진수는 지난 13일 창원 LG전에서 21득점 5리바운드를 기록했고, 11일 KCC전에서는 28득점 7리바운드로 소속팀 오리온스가 1점차 승리를 거둘 수 있게 했다. 최진수의 활약이 없었다면 오리온스의 승리도 없었다는 것은 누구나 알 수 있는 사실이다.
오리온스는 지난 1·2라운드에서 KGC에 모두 패배했고, 최진수도 11점-6리바운드, 16득점-7리바운드에 그치며 22득점-10리바운드, 23득점-8리바운드를 기록한 오세근에 완패했다. 그렇기 때문에 최진수는 최근 2경기에서의 상승세를 발판삼아 오세근과 KGC에 도전, 지난 패배의 아픔을 완벽하게 지워내려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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