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호 믿는다, 재활 시간 주겠다" 한대화 감독 믿음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12.16 15: 50

"장성호를 믿는다. 시간을 주겠다".
한화 한대화 감독이 '스나이퍼' 장성호(34)에 대한 믿음을 다시 한번 나타냈다. 장성호는 지난 9일 왼쪽 어깨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0월 오른쪽 어깨 수술에 이어 또 하나의 큰 부상이다. 당장 내년 애리조나 스프링캠프 참가도 힘들어졌다. 김태균·박찬호·송신영의 가세로 전력이 강화된 한화에게 비보다.
지난해 6월 트레이드를 통해 KIA에서 한화로 넘어온 장성호는 지난 2년간 부상으로 큰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2년간 타율 2할4푼4리 12홈런 66타점. 올해도 시즌 중반까지는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후반기 타율 2할 2홈런 10타점으로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시즌 종료 후 데뷔 처음으로 가을 마무리훈련을 자청할 정도로 부활에 열의를 보였다.

내년 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을 1차 목표로 잡고 있는 한대화 감독에게도 안타까운 일이다. 한 감독은 "장성호가 수술도 수술이지만, 캠프를 함께 하지 못하는 게 아쉽다"고 했다. 장성호는 최근 3년간 스프링캠프에 참가하지 못해 시즌 중반 체력적인 어려움을 호소하기를 반복했다.
한 감독은 "하지만 장성호가 방망이만 쳐준다면 문제없다. 어차피 1루수에 (김)태균이가 있기 때문에 지명타자로 방망이만 쳐주면 된다"고 설명했다. 김태균이라는 확실한 1루수가 있기 때문에 장성호가 지명타자로 타격에만 전념해도 큰 문제가 없다는 판단이다.
한 감독은 "우리팀 전력이 많이 보강된 건 사실이다. 하지만 장성호가 살아나야 팀이 살아난다. 재활을 잘 마치면 개막전에도 출장이 가능하다고 한다. 그렇다고 무리시키지는 않을 것이다. 재활을 확실하게 할 수 있는 시간을 주겠다"고 약속했다. 한 감독은 "장성호를 믿는다"고 힘줘 말했다.
한대화 감독의 변치 않는 믿음 속에 장성호가 재활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부활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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