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규 감독이 최근 논란이 된 일본배우 오다기리죠의 가짜사인에 대해 “오해가 있다”고 밝혔다.
강제규 감독은 16일 오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나는 이 친구(오다기리죠)를 잘 아니라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어 “오다기리죠는 정말 개구쟁이다. 그 친구가 가지고 있는 장난스러움과 캐릭터를 알면 충분히 그럴 수 있다는 걸 알텐데 일반 사람들은 그러한 부분을 모르니 오해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오다기리죠가 최근 부산에서 한국 여성의 사인 요구에 자신의 이름이 아닌 엉뚱한 사람 이름으로 사인을 해준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유명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작성한 A씨는 오다기리죠가 모친이 운영하는 부산의 음식점에 왔는데 오다가리죠가 ‘코다쿠미’라는 엉뚱한 이름의 사인을 했다고 게재했다.
이에 오다기리죠는 지난 13일 열린 영화 ‘마이웨이’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오해가 있다면 정말 죄송하고 그 점을 반성한다”며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강제규 감독은 “농담도 많이 하고 장난기가 많은 친구다. 같이 있으면 진지한 이야기는 한 개, 농담은 아홉 개를 한다. 자신의 매니저가 옆에 있는데도 흉을 보고 흉내 내기도 한다”며 “오다기리죠는 국내에서 논란이 되자 ‘그럴 수도 있구나’라고 본인도 당황한 것 같다. 악의가 있는 친구가 아니다. 의도성을 가지고 할 사람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한편 ‘마이웨이’는 적으로 만난 조선과 일본의 두 청년이 2차 세계대전의 거대한 소용돌이 속에서 일본군과 소련군, 독일군을 거쳐 노르망디에 이르는 12,000km의 끝나지 않는 전쟁을 겪으며 서로의 희망이 되어가는 과정을 거대한 스케일로 담아낸 작품이다. 오는 21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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