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탁구 최강전서 대우증권 꺾고 우승(종합)
OSEN 황민국 기자
발행 2011.12.16 17: 32

삼성생명이 8년 만에 부활한 탁구 최강전 챔피언결정전에서 대우증권을 꺾고 정상에 올랐다.
삼성생명은 16일 오후 부천 송내사회체육관에서 열린 2011 MBC 탁구 최강전 챔피언결정전 남자부 2차전에서 대우증권을 3-1로 물리쳤다.
이로써 삼성생명은 전날 1차전 3-1 승리에 이어 2연승으로 우승을 확정하면서 챔피언 트로피와 함께 상금 2000만 원을 챙겼다. 대우증권에는 준우승 상금 500만 원이 돌아갔다.

삼성생명의 시작은 불안했다. 승부수로 내놓은 2004 아테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유승민이 1단식에서 동갑내기 윤재영에게 0-3(5-11 10-12 12-14)로 완패한 것. 그러나 삼성생명은 새로운 에이스로 떠오르고 있는 서현덕이 2단식에서 최현진을 3-0(11-3 11-5 11-3)으로 완벽히 물리치면서 반격의 기틀을 마련했다. 이후 유승민-서현덕 조가 나선 3복식에서 최현진-윤재영 조를 3-0(12-10 11-8 11-7)로 꺾으며 승기는 삼성생명에 기울었다.
마무리는 수비탁구의 달인 주세혁의 몫이었다. 공교롭게도 그의 상대의 1차전에서도 만났던 정영식. 당시 정영식을 3-2로 꺾었던 주세혁은 이날 첫 세트를 3-11로 내주면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주세혁은 2세트와 3세트를 모두 11-7로 승리하며 분위기를 뒤집었다. 여기에 마지막 4세트에서도 특유의 끈질긴 커트로 정영식의 공세를 잘 막아낸 주세혁은 11-10 매치 포인트에서 상대의 실수를 유도하며 우승의 마지막 조각을 채웠다.
앞서 열린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는 대한항공이 대우증권을 3-1로 이겼다. 이에 따라 1승1패를 기록한 양 팀은 17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3차전 결과에 따라 우승 여부를 결정짓게 됐다.
대한항공은 1단식에서 새내기 양하은이 이현을 3-1(11-9 11-8 9-11 11-5)로 물리치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이어 2단식 주자로 나선 베테랑 김경아가 강미순을 역시 3-1(11-5 11-7 11-13 11-5)로 물리치면서 기선을 제압했다. 대한항공은 고질적인 약점으로 꼽히는 3복식에서 당예서-석하정 조가 대우증권의 송마음-강미순 조에 1-3(11-13 11-7 6-11 5-11)으로 패했지만, 4단식에서 석하정이 송마음을 3-1(11-3 7-11 11-8 11-8)로 돌려세우면서 우승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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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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