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박미경 인턴기자] 가수 알리가 논란이 된 첫 번째 정규앨범 수록곡 ‘나영이’ 가사 논란과 관련해 눈물로 사과의 말을 전하며 자신도 성폭행범 피해자라는 충격적인 사실을 털어놨다.
알리는 16일 오후 5시 30분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상명대학교 콘서트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팬들과 (나영의)가족들에게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이어 “나도 성폭행 피해자의 한 사람이다. 여자로서 감당하기 힘든 수치심을 받고, 한 때 극단적인 생각도 했지만 그런 저를 견디게 해준 것은 음악이었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부디 노래할 수 있게 해달라. 앞으로 사람들에게 내 노래를 들려줄 수 있도록 부탁드린다. 다시 한 번 아이와 아이 가족들에게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고 전했다.

알리는 이날 회견에서 ‘나영이’ 노래를 통해 나영이를 위로하고 성폭력범죄에 대해 경종울 울리고 싶었다는 자신의 진짜 속마음을 밝혔다.
앞서 알리는 지난 14일 앨범 ‘SOUL-RI:영혼이 있는 마을’을 발표했으나 알리가 직접 작사한 '나영이'의 가사가 아동성폭행 피해자들에게 상처를 줬다며 논란이 돼, 음원 및 앨범을 전량 폐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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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