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세혁, "올림픽 치른다는 긴장감으로 버텼죠"
OSEN 황민국 기자
발행 2011.12.16 18: 50

"올림픽을 치른다는 긴장감으로 버텼다".
'수비탁구의 달인' 주세혁(31, 삼성생명)이 16일 오후 부천 송내사회체육관에서 열린 2011 MBC 탁구 최강전 챔피언결정전 남자부 2차전에서 3-1로 승리한 뒤 꺼낸 얘기다.
이날 승리로 삼성생명은 전날 1차전 3-1 승리에 이어 2연승으로 우승을 확정하면서 챔피언 트로피와 함께 상금 2000만 원을 챙겼다.

그 중심에는 주세혁이 있었다.
대우증권의 에이스인 정영식(19)을 연거푸 물리친 것. 첫 날 유승민이 단식에서 0-1로 패한 상황에서 극적인 승리로 반격의 기틀을 마련했던 주세혁은 이날 역시 2-1로 앞서고 있던 4단식에서 승리의 마지막 조각을 채웠다.
주세혁은 "승리를 책임진다는 위치가 부담스러웠다. 생각보다 긴장했다. 마지막 4세트에서 9-7로 이기고 있었는데, 9-9로 비길 때는 정말 식은땀이 흘렀다"면서 "이번 대회에서 유독 경기가 많았는데, 올림픽을 치른다는 긴장감으로 버텼다.
이철승(39) 삼성생명 코치는 "(주)세혁이가 오늘은 승리를 책임지는 영웅이 되길 바랐다. 생각대로 경기가 풀렸다"고 웃은 반면, 김택수(41) 대우증권 총 감독은 "세혁이를 피하려고 4번으로 영식이를 내렸는데, 오히려 독이 됐다"고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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