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김성철, 졸전 끝 역전승 '해결사'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1.12.17 06: 55

'베테랑' 김성철(35, 안양 KGC인삼공사)이 어려울 때 또 다시 날아 올랐다.
이상범 감독이 지휘하는 안양 KGC인삼공사는 지난 16일 저녁 안양 실내체육관서 열린 고양 오리온스와 '2011-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3라운드 홈 경기서 연장 승부 끝에 98-94로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KGC는 최근 4연승을 달리며 1위 원주 동부의 자리를 노려볼 수 있게 됐다. 또한 이번 시즌 오리온스를 상대로 3번 상대해 모두 승리하게 됐다.

당초 KGC가 손쉬운 승리를 차지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경기는 오리온스의 리드로 진행됐다. KGC의 주축 오세근이 최근 감기로 인한 컨디션 난조로 슛감을 잃은 데다 2쿼터 중반 파울 트러블에 걸려 코트를 떠났던 영향이 컸다.
그렇지만 KGC는 오리온스에 무너지지 않았다. 김성철이 나서면서 무서운 추격전을 펼친 것. 4쿼터에서 풀타임을 소화한 김성철은 적시적소에 3점슛 3개를 터트리며 추격의 발판을 만들었다. 이날 김성철이 기록한 3점슛은 총 5개. 
이를 발판 삼아 KGC는 승부를 연장으로 이어가 승리를 차지할 수 있었다. 이상범 감독이 평소 말하는 "선수 한 명에 의존하지 않는다"는 말이 맞아 들어가는 순간이었다.
김성철의 활약은 이날뿐만이 아니었다. 14일 동부전에서도 경기 종료 2.3초를 남기고 골밑슛을 성공시키며 KGC에 승리를 선사했다. "파울이라도 얻으려고 했다"며 행운의 결승골이라고 했던 김성철이지만 결정적 순간에서 빠르고 정확한 판단을 내린 김성철의 노련미는 무엇보다 빛났다.
KGC는 젊음과 패기의 팀이다. 한 번 달아 오르면 그 어느 팀도 무섭지가 않을 정도로 화끈하다. 그러나 반대 급부가 있다. 바로 노련미가 없다. 이상범 감독조차 "우리는 노련미가 부족하다. 밀어붙이는 것밖에 할 것이 없다"고 할 정도. 그렇지만 부족한 노련미는 김성철로 인해 채워지고 있다. 동부전과 오리온스전에서 보여준 그의 활약이 지속된다면 KGC의 질주는 끝이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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