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201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대진이 확정됐다.
스위스 니용에서 지난 16일(이하 한국시간) 밤 열린 UEFA 챔피언스리그 추첨에 따르면 박주영이 뛰는 아스날(잉글랜드)은 이탈리아의 명문 AC 밀란과 격돌해 8강 진출에 도전하게 된다.
아스날이 AC 밀란과 격돌하는 것은 지난 2007~2008 시즌 이후 4년 만이다. 당시 아스날은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 0-0으로 비겼지만, 원정 2차전에서 세스크 파브레가스와 엠마뉘엘 아데바요르의 연속골에 힘입어 2-0으로 이겼다. 아스날은 이듬해 16강에서 AS 로마를 만나 1, 2차전 합계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7-6으로 승리하는 등 이탈리아 축구에 강한 면모를 과시했다.

반대로 AC 밀란은 유독 잉글랜드 축구에 약한 모습을 보여왔다. 아스날전 패배뿐만 아니라 2009~2010 시즌과 2010~2011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토튼햄 핫스퍼(이상 잉글랜드)에 무너졌다. 그런 면에서 AC 밀란은 이번 맞대결을 통해 잉글랜드 축구 징크스를 탈출하겠다는 각오다. 국내 축구팬들에게는 박주영이 어떤 활약상을 펼칠 것인지도 관심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디펜딩 챔피언' 바르셀로나와 대회 최다 우승팀(9회) 레알 마드리드(이상 스페인)는 무난한 상대를 만났다. 바르셀로나는 레버쿠젠(독일)과 8강 진출을 놓고 겨룬다. 조별리그 6전 전승을 기록한 레알 마드리드는 CSKA 모스크바(러시아)와 한판 승부를 벌인다.
그러나 박주호가 소속된 스위스의 바젤은 독일의 명문 바이에른 뮌헨을 만나 8강 진출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유로파리그로 보낸 벤피카(포르투갈)은 제니트 상트페트르부르크(러시아)와 16강전에서 만나게 됐다. 첼시(잉글랜드)는 조별리그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따돌린 나폴리(이탈리아)를 상대한다. 프랑스의 올림피크 리옹와 마르세유는 각각 키프로스의 아포엘, 인터 밀란(이탈리아)를 상대해야 한다.
▲ 2011~2012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대진
16강 1차전 : 2월 15일, 16일
16강 2차전 : 2월 22일, 23일
올림피크 리용(프랑스) vs 아포엘 FC(키프로스)
SSC 나폴리(이탈리아) vs 첼시 FC(잉글랜드)
AC 밀란(이탈리아) vs 아스날 FC(잉글랜드)
FC 바젤(스위스) vs 바이에른 뮌헨(독일)
바이어 04 레버쿠젠(독일) vs FC 바르셀로나(스페인)
CSKA 모스크바(러시아) vs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FC 제니트 상트페트르부르크(러시아) vs SL 벤피카(포르투갈)
올림피크 드 마르세유(프랑스) vs 인터 밀란(이탈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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