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라이벌' 삼성-SK, 어디가 연패 탈출?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1.12.17 08: 10

나란히 부진의 늪에 빠진 서울 라이벌 삼성과 SK 중 어디가 연패 탈출에 성공하게 될까?
서울 삼성과 서울 SK는 17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현재 삼성은 치욕의 14연패에 허덕이는 중이고 SK는 5연패에 빠진 상황. 따라서 이날 승자는 무조건 연패 탈출에 성공하게 된다.
역대 최다 2위인 14연패를 기록 중인 삼성은 돌파구가 없다. 잇단 선수들이 부상에 신음하고 있는 데다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치던 김동욱을 오리온스에 내보내는 바람에 슈터 공백이 생겼기 때문이다.

김승현을 영입했지만 효과는 특별히 없다. 정상적인 몸 상태가 아니다. 또 주전들의 안일한 플레이 때문에 경기력 자체에 기대를 걸 만한 상황이 아니다.
비록 최다 연패인 32연패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지만 삼성은 이날 경기서 부진에 탈출해야 한다. 자칫 패배가 더 이어진다면 걷잡을 수 없는 수렁으로 빠질 가능성이 생기기 때문이다. 
SK는 높이 때문에 울고 있다. 올 시즌 최고의 외국인 선수인 알렉산더 존슨이 부상으로 출전이 어려워지자 급하게 지난해까지 KBL서 뛰었던 제스퍼 존슨을 데려왔다. 개인 운동을 했던 제스퍼 존슨은 체력과 경기 감각을 끌어 올리지 못하면서 제대로 된 공격력을 선보이지 못했다.
보다 못한 SK 문경은 감독대행은 지난 15일 '통신사 라이벌' KT와 경기 4쿼터에 제스퍼 존슨을 빼기도 했다. 당시 존슨을 제외하고 국내선수들끼리 활약을 펼치면서 맹렬한 추격을 펼치기도 했다.
하지만 삼성에 비해 높이에서 여전히 부족하다. 만약 아이라 클락과 이승준 등이 활약이 이어진다면 SK는 골치 아픈 상황에 빠질 수밖에 없다.
한편 이날 경기서 주목할 것은 주희정(SK)와 김승현(삼성)의 가드 대결. 2000년대 중반까지 최고 가드 자리를 놓고 대결을 펼쳤던 둘은 현재 상황이 달라졌다. 주희정은 착실한 몸관리를 통해 꾸준한 활약을 보여준 것에 비해 김승현은 뒷돈 거래 문제로 인해 현재 정상적인 상태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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