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파리그는 반드시 우승하겠다".
유로파리그로 좌천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얘기다. 퍼거슨 감독은 6년 만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실망감을 이렇게 표현했다.
그러나 퍼거슨 감독의 각오와 달리 첫 시작부터 난관이다. 지난 16일(이하 한국시간) 밤 발표된 2011~2012 유로파리그 32강 대진 추첨 결과, 네덜란드의 명문인 아약스와 격돌하게 됐기 때문이다.

아약스 역시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간발의 차이로 탈락한 팀이다. 아약스는 네덜란드 리그에서 8승6무2패로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경기력 만큼은 그 어디에도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 16강 진출부터 장담할 수 없는 셈이다.
맨유만 답답한 것은 아니다. 맨유의 동네이웃 맨체스터 시티도 '디펜딩 챔피언' FC 포르투(포르투갈)를 32강에서 만나는 불운을 겪었다. 맨체스터 시티가 프리미어리그 1위를 질주하고 있지만, 포르투도 포르투갈 리그에서 9승3무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마찬가지다.
이외에도 한숨은 곳곳에서 터져나왔다. 이탈리아의 라치오는 2009~2010 시즌 유로파리그 우승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를 만났고, 세뇰 귀네슈 감독이 이끄는 트라브존스포르(터키)는 네덜란드의 강호 PSV 아인트호벤과 격돌하게 됐다. 네덜란드 리그에서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AZ 알크마르는 벨기에 리그 선두 안더레흐트와 막다른 길목에서 부딪치기 됐고, 발렌시아(스페인)는 잉글랜드의 복병 스토크 시티를 상대하는 처지가 됐다.
▲ 2011~2012 유로파리그 32강 대진
32강 1차전 : 2월 17일
32강 2차전 : 2월 24일
FC 포르투(포르투갈)-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
아약스(네덜란드)-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로코모티브 모스크바(러시아)-아슬레틱 빌바오(스페인)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메탈리스트(우크라이나)
스토크시티(잉글랜드)-발렌시아(스페인)
루빈 카잔(러시아)-올림피아코스(그리스)
AZ 알크마르(네덜란드)-안더레흐트(벨기에)
라치오(이탈리아)-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슈테아우아(루마니아)-FC트벤테(네덜란드)
빅토리아 플젠(체코)-샬케04(독일)
비슬라 크라코프(폴란드)-스탕다르 리에쥬(벨기에)
프라가(포르투갈)-베식타스(터키)
우디네세(이탈리아)-PAOK(그리스)
트라브존스포르(터키)-PSV 아인트호벤(네덜란드)
하노버(독일)-클럽 브뤼헤(벨기에)
레기아 바르샤바(폴란드)-스포르팅 리스본(포르투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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