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야구를 할 수 있다."
지난 2008년 히어로즈 마무리로 활약했던 일본인 투수 다카쓰 신고(43)가 내년에도 현역생활을 한다. 흥미로운 것은 감독 겸 선수로 뛴다는 것이다.
다카쓰는 지난 16일 자신의 공식 블로그를 통해 "내년에도 니가타 알비렉스 BC에서 감독 겸 선수로 뛰게 됐다"고 밝혔다. 니가타 알비렉스 BC는 2006년 창단한 일본의 독립리그팀. 이제 다카쓰는 요미우리 1군 전략코치로 자리를 옮긴 하시가미 히데키에 이어 내년 시즌 니가타의 지휘봉을 잡게 된다.

"최근 몇년, 계약 관련해서는 매년 고민이 됐다"는 다카쓰는 "자세한 것은 다른 날 이야기하겠지만 지금까지의 야구와는 다른 형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스스로 공부하고 무엇보다 젊은 선수를 위해 책임을 가지고 열심히 하겠다"며 "내년에도 잘 부탁한다. 또 야구를 할 수 있다"고 팬들에게 당부의 말을 덧붙였다.
다카쓰는 지난 1990년 드래프트 3순위로 야쿠르트에 입단했다. 2004년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2005년 뉴욕 메츠에서 메이저리그를 경험한 다카쓰는 2006년 다시 야쿠르트로 복귀했다. 그러다 2008년 히어로즈에 입단한 후 2010년에는 대만 싱농 불스에서 활약했다. 올해는 니가타에서 뛰었다.
다카쓰는 현재까지의 개인통산 347세이브를 기록 중이다. '미스터 제로'로 불리며 일본 역대 2위인 286세이브를 기록하고 있는 다카쓰는 메이저리그(27세이브), 한국(8세이브), 대만(26세이브)에서 세이브를 거뒀다.
한편 작년까지 276세이브를 기록했던 이와세 히도키가 올해 37세이브를 기록하면서 다카쓰의 일본 개인통산 기록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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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히어로즈 시절 다카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