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 예정된 스케줄 소화하기로
OSEN 이혜린 기자
발행 2011.12.17 10: 35

지난 16일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성폭행 피해 경험을 고백하며 '나영이' 가사와 관련해 사죄했던 가수 알리가 이미 예정된 스케줄은 소화할 전망이다.  
알리는 기자회견 직전 KBS '뮤직뱅크' 사전 녹화에 임해 담담하게 무대를 소화했으며, 기자회견 직후 열린 '상명 희망콘서트' 무대에도 올라 노래를 불렀다. 소속사에 따르면 오는 18일로 예정된 임정희와의 듀엣콘서트 무대에도 오르기로 했으며, KBS '자유선언 토요일-불후의 명곡2' 녹화도 예정대로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가능하다면 무대에 서겠다는 알리의 의지가 상당한 데다, 이미 정해진 스케줄을 취소하면 다른 사람에게도 큰 피해가 갈 것을 우려했기 때문.
알리는 앨범을 전량 폐기한 후, 털어놓기 힘든 일을 공개하겠다고 가족과 소속사를 설득하는 등 대중에게 진심을 전달하기 위한 노력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소속사 관계자는 "알리가 자신의 진심을 알리고 싶다며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연락해왔다"면서 "기획사에서도 알리의 사연을 기자회견 당일에야 알았다"고 말했다.

대중의 반응은 좀 더 지켜봐야 할 예정. 알리 측 역시 알리의 마음을 추스리는데 집중하고 있어서 향후 일정을 논하기에는 좀 이른 상태다.
알리는 17일 새벽, 소속사 사무실에서 가족, 소속사 식구들과 함께 마음을 좀 진정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알리는 16일 상명대학교 상명아트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08년 6월 평소 알고 지내던 모단체 후배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 나와 비슷한 시기에 범죄피해자가 된 나영이의 마음이 저의 마음과 너무 흡사할 것이라고 생각했고 나영이를 위로해주고 싶었다. 성폭력 범죄에 경종을 울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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