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곤 전 LG 트레이너, "일반인에게도 고급서비스 제공할 것"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1.12.17 15: 33

"선수들이 명패를 만들어 전해줘 가슴이 뭉클하더라고요".
지난 2000년 LG 트윈스에 입사해 11년 동안 재활 및 컨디션 트레이너로 일한 김병곤 트레이너가 제 2의 삶을 준비하고 있다.
김병곤 전 LG 트레이너는 지난 6일 서울 광장동에 SPOSA (spors performance of science academy)

휘트니스 센터 (http://www.sposafitness.co.kr)를 개관했다.
LG 유니폼을 입고 오랜 시간 동안 쌓은 노하우를 이제는 아마추어 운동 선수들과 일반인에게 도움이 되고자 하는 마음이다.
김 트레이너는 16일 OSEN과 만난 자리에서 "LG에서 오랜 기간 선수들의 재활을 도와준 경험을 바탕으로 야구뿐 아니라 다양한 종목의 전문 운동선수에게 차별화된 재활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최근에는 일반인들도 많은 분들이 자신의 몸과 맞지 않는 운동방법으로 인해 효과적인 운동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분들께도 우리센터에서 적합한 운동방법을 알려드리고 개인 트레이닝으로 건강을 관리해드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 트레이너는 부상을 당한 LG 선수들 사이에서는 어머니와 같은 존재였다. 이른 아침부터 밤 늦은 시간까지 선수들의 부상 부위를 꼼꼼히 어루만져주며 재활을 도왔다. 물론 그의 마음과 열정처럼 모든 선수들이 다 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했지만 그 이상은 트레이너로서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었다.
선수들도 김 트레이너의 노고를 잘 알고 있었다. 지난 2010년 시즌 초 박명환이 프로통산 100승을 올렸을 때 언론과 인터뷰에서 "김병곤 트레이너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한 것을 비롯해 에이스 봉중근도 김병곤 트레이너에게 매번 감사하다는 말을 반복할 정도였다.
개원 후 며칠이 지나서는 '적토마' 이병규와 '캡틴' 박용택이 'SPOSA' 트레이닝 센터를 찾아 LG 선수단이 만든 감사패를 전달하고 갔다.
감사패 내용을 살펴 보면 "귀하께서는 2011년 11월까지 11년동안 LG트윈스 프로야구단에 재직하면서 맡은바 소일을 충실히 수행하여 LG트윈스 선수단의 운동능력향상 및 재활에 크게 기여하였습니다. 이에 그간의 업적과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LG 트윈스 선수단과 함께 한 정을 이 패에 달아드리오니 귀하의 앞날에 축복과 발전이 가득하길 기원합니다"라고 적혀있었다.
김 트레이너 역시 "오랫동안 정들었던 팀을 떠나 너무 아쉽다. 잠실에서 꼭 우승 헹가래를 하고 싶었다"고 말하면서도 "선수들에게 간절히 바라는 것은 전성기가 오랫동안 지속되도록 꾸준히 운동을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고 당부의 말을 빠뜨리지 않았다.
이제는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김 트레이너는 "개원한 트레이닝 센터에서도 똑같다. 선수들이 오랫동안 운동을 하도록 도울 것이며, 일반인들에게도 고급 서비스로 운동이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 알려주고 싶다"면서 "이제는 아픈 것을 병원이 아닌 재활과 운동으로도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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