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프로리그 첫 번째 '택뱅록'서 승리의 여신은 '사령관'을 선택했다. '혁명가' 김택용(22, SK텔레콤)이 상쾌한 출발을 알리는 매너파일런도 선이 굵은 공격을 선택한 '사령관' 송병구(23, 삼성전자)의 승부수에는 결국 빛을 잃었다. 36번째 '택병록'서 과감한 승부수를 던진 '사령관' 송병구가 맞수 김택용을 제압했다.
송병구는 17일 서울 용산 온게임넷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벌어진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 시즌1' SK텔레콤과 경기서 삼성전자 첫 번째 주자로 나서 김택용과 36번째 택뱅록을 벌였다. 공식전으로는 22번째. 앞마당을 가져간 김택용을 상대로 3게이트웨이 셔틀-리버로 휘몰아치며 팀의 1-0 리드를 이끌었다. 이 승리로 송병구는 비공식전을 포함해 19승 17패로 전적을 벌렸다.
초반 분위기는 김택용이 좋았다. 김택용은 자신의 진영 정찰을 최대한 막으면서 상대 송병구의 진영에는 매너파일런을 성공시키며 근소한 차이로 앞서갔다. 여기다가 앞마당을 먼저 워프시키며 송병구에 앞서가기 시작했다.

한 술 더 떠서 3게이트웨이 셔틀-리버로 올인 러시를 선택한 송병구의 맹공을 한차례 막아내면서 승기를 잡는 듯 했다.
그러나 송병구의 강력한 공격이 전세를 결국 역전시켰다. 송병구는 첫 번째 리버가 막혔지만 후속 리버가 김택용의 앞마당 일꾼을 몰살시키면서 경기의 주도권을 되찾았다. 김택용도 셔틀-리버를 확보한 뒤 반격을 시작했지만 송병구에게 막히면서 사실상 승부가 기울었다.
김택용이 앞마당 확보를 위해 반격에 나섰지만 병력의 수와 질적에서 우위에 있는 송병구를 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송병구는 최후의 반격에 나선 김택용의 주력을 정리하며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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