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가 하승진이 빠진 골밑을 지배했다. KT도 공동 3위 대결에서 KCC를 완파했다.
부산 KT는 17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1-2012 KB 국민카드 프로농구' 전주 KCC와 원정경기에서 34점 11리바운드 4어시스트 2블록슛으로 맹활약한 외국인선수 찰스 로드를 앞세워 83-66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18승9패가 된 KT는 단독 3위로 도약하며 2위 안양 KGC인삼공사(19승7패)를 1.5경기차로 추격했다. KCC는 17승10패로 공동 3위에서 단독 4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아울러 KT는 올 시즌 KCC전 3연승으로 확실한 우위를 재확인시켰다.

경기 초반부터 KT가 KCC를 압도했다. 로드가 확률 높은 골밑 득점으로 공격을 주도했고, 조성민과 김도수가 내외곽을 오가며 지원 사격을 펼쳤다. KCC도 정민수와 임재현이 공격을 퍼부었지만, 외국인선수 디숀 심스가 로드에게 막히며 기세를 잇지 못했다. 전반까지 KT가 KCC에 42-32 리드. 로드가 전반에만 20점을 폭발시켰다.
3쿼터에도 KT의 기세는 계속됐다. 로드가 완벽하게 골밑을 장악한 가운데 조성민이 내외곽을 넘나들며 펄펄 날았다. 중거리슛 뿐만 아니라 날카로운 돌파와 골밑 포스트업까지 득점루트를 넓혔다. 박상오까지 3점슛으로 3쿼터 포문을 열며 득점 대열에 합류했다. 3쿼터를 마쳤을 때 스코어는 64-48 KT의 리드로 크게 벌어졌다.
KT는 4쿼터에도 로드를 활용한 확률 높은 골밑 공략으로 점수차를 유지하며 승리를 굳혔다. 로드가 34점 11리바운드 4어시스트 2블록슛으로 맹활약했고, 지난 경기에서 부상으로 결장한 조성민도 16점으로 오랜만에 제 몫을 했다.
KCC는 심스가 18점 13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지만 야투성공률이 32.0%에 불과할 정도로 골밑에서 존재감을 보이지 못했다. 발 뒤꿈치 부상에서 돌아와 3쿼터부터 출전한 전태풍은 8점 5어시스트 3리바운드를 기록했지만, 무릎 부상으로 빠진 센터 하승진의 공백을 실감해야 했다.
한편 인천에서는 애런 헤인즈(27점)와 문태영(26점)이 53점을 합작한 창원 LG가 인천 전자랜드를 74-59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12승15패로 6위 자리를 지킨 LG는 5위 전자랜드(13승13패) 1.5경기차로 따라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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