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현대캐피탈이 난적 수원 KEPCO를 꺾고 2연패에서 탈출했다.
현대캐피탈은 17일 오후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NH농협 V리그 KEPCO와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17 19-25 25-18 25-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현대캐피탈(7승8패)로 승점 25점을 확보해 대한항공(8승7패)과 동률을 이뤘지만 승점·다승·세트득실률에 따라 승패를 따지는 규정에 따라 4위에 머물렀다. 반면 KEPCO(10승4패)는 연승 행진을 4경기로 마감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최근 대한항공과 삼성화재에 잇달아 무릎을 꿇었던 현대캐피탈은 KEPCO를 물리치면서 한숨을 돌렸다. 1, 2라운드에서 KEPCO에 모두 패했던 현대캐피탈의 승인은 역시 세터진의 정교한 볼 배급에 있었다. 권영민과 최태웅이 번갈아 코트에 나선 현대캐피탈은 공격 성공률에서 무려 63.33%를 기록하며 KEPCO를 압도했다.
현대캐피탈의 출발은 순조로웠다. 수니아스(27점)와 최민호(14점 3블로킹 3서브)가 12점을 합작하면서 25-17로 가볍게 첫 세트를 손에 넣었다. 그러나 안젤코(32점)를 막지 못하면서 2세트를 KEPCO에 19-25로 내줬다. 삼성화재전에서 2-0으로 앞서다가 2-3으로 역전패했던 악몽이 떠오르는 순간.
현대캐피탈은 높이의 힘으로 반격의 기틀을 마련했다. 윤봉우를 시작으로 3세트에만 블로킹으로 총 6점을 기록하면서 KEPCO를 25-18로 제압했다. 기세가 오른 현대캐피탈은 4세트 팽팽한 접전 속에 24-20으로 점수를 벌린 뒤 수니아스의 마무리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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