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14연패 탈출, 연장서 '서울 라이벌' SK 제압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1.12.17 19: 04

  서울 삼성이 외국인 선수 아이라 클라크의 맹활약에 힘입어 14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서울 삼성은 17일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프로농구 서울 SK와 경기서 연장 접전 끝에 83-76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치욕의 14연패서 탈출하며 반격의 기회를 마련했다. 반면 SK는 높이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한 채 6연패에 빠졌다.

SK와 삼성은 전반서 팽팽했다. 모두 연패 탈출에 대한 부담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많은 득점을 터트리지 못했다. 쉬운 득점 기회서 시도한 슈팅이 림을 외면하는 등 힘겨웠다. 전반서는 삼성이 32-30으로 근소하게 리드했다.
3쿼터 시작과 함께 삼성은 높이의 농구로 SK를 압박했다. 외국인 선수 클라크가 골밑을 파고들며 자유투를 얻어냈다. 또 삼성은 클락이 3점포를 터트리며 3쿼터 초반 38-30으로 스코어를 벌렸다. 삼성은 클라크의 공격이 주를 이었다.
일진일퇴의 공방이 이어진 3쿼터는 클라크의 리버스 덩크슛이 터진 삼성이 52-50으로 앞선채 마쳤다.
존슨의 체력이 떨어진 SK를 상대로 삼성은 빠른 스피드를 이용해 경기를 펼쳤다. 반면 SK는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한채 간헐적으로 터지는 중거리 슛에 의지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SK는 고비때 마다 3점포가 터지면서 추격의 끈을 놓지 않았다.
SK의 맹렬한 추격을 받던 삼성은 4쿼터 5분20초경 김승현이 3점포를 터트리며 64-60으로 한숨 돌렸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SK는 김선형의 빠른 돌파가 이어지며 삼성을 압박했고 주희정의 패스를 이어받은 변기훈이 골밑에서 득점을 기록하며 4쿼터 5분54초경 65-64로 경기를 뒤집었다.
한점차 승부가 이어졌다. SK와 삼성 모두 실수가 많아 다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SK는 경기 종료 2분여를 남기고 변기훈이 3점포를 터트려 68-66으로 다시 앞섰다. 치열한 공방을 펼친 삼성과 SK는 정규시간에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연장으로 경기가 이어졌다.
삼성은 연장 시작과 함께 이승준과 김태형 그리고 이시준의 돌파가 성공하며 74-68로 달아났다. SK는 김선형이 3점포를 잇달아 터트리며 추격에 나섰다. 연장서도 결과를 쉽게 예측할 수 없었다. 삼성은 골밑을 파고 들었고 SK는 외곽에서 기회를 노렸다.
이승준이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2개 성공시키며 80-76으로 앞선 삼성은 SK가 턴오버를 범하며 스스로 무너지자 14연패의 굴레서 벗어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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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학생체=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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