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 14연패' 김상준, "대학서 우승할 때보다 기뻐"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1.12.17 19: 34

"대학 감독 때 수많은 우승을 했지만 오늘이 가장 기쁘다".
서울 삼성은 17일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프로농구 서울 SK와 경기서 연장 접전 끝에 83-76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치욕의 14연패서 탈출하며 반등의 기회를 마련했다. 반면 SK는 높이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한 채 6연패에 빠졌다.
경기를 마친 후 삼성 김상준 감독은 주먹을 불끈 쥐었다. 선수들이 부담을 이겨냈다는 것에 대한 기쁨의 표출이었다. 김 감독은 "대학 감독 때 수많은 우승을 했어도 오늘처럼 기쁜 적은 없었던 것 같다"면서 "선수들이 그동안 많은 고생을 했는데 이제 부담을 조금 덜 수 있게 된 것이 더욱 기쁘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심리치료를 받는 등 연패 탈출을 위해 노력했던 삼성은 이승준과 외국인 선수 아이라 클라크가 골밑에서 맹활약하며 승리했다. 김상준 감독은 "오늘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에게 미쳐보자고 이야기했다"면서 "서로를 믿고 경기를 하자고 했던 것이 좋은 결과를 얻었다. 이제 다시 반전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SK 문경은 감독대행은 "높이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패했다. 팀 잘 추슬러 달라진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짧게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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