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에는 야구선수들의 결혼식이 차례로 열렸습니다. 한화 내야수 이여상(27)도 그중 하나였는데요. 그는 이날 대전시 용전동에 위치한 웨딩홀에서 백년가약을 맺었습니다. 그의 얼굴에는 함박웃음이 떠나지 않았는데요.
익히 알려진 대로 이여상의 예비 신부는 2살 연하의 수영선수 출신 박영실씨입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올림픽 휴식기간 동료 연경흠과 부산 해운대로 피서를 간 뒤 '용전동 이영상'이라는 별명이 생겼을 때 곁은 지킨 인연이 있습니다.
당시 이여상은 피서객으로 방송사와 뉴스 인터뷰를 했는데 자막에 이름이 '이영상'으로 잘못 나갔습니다. 그러면서도 주소는 '대전시 용전동'은 제대로 표기됐는데요. 용전동은 한화 구단 사무실과 숙소가 있는 곳입니다. 그때부터 그는 '용전동 이영상'이 됐습니다.

그리고 그때 그의 옆을 함께 한 아리따운 여인이 바로 지금의 신부가 됐습니다. 그것도 용전동에 위치한 웨딩홀에서 웨딩마치를 올렸습니다. 이래저래 용전동과 인연이 깊은 커플인데요.
아니나 다를까. 결혼식장에서도 화제가 됐습니다. 주례를 맡은 한화 정승진 대표이사가 이 사연을 이야기한 겁니다. 정 사장은 "이미 그 때부터 전국적인 커플이 됐다"는 농담으로 분위기를 띄웠습니다. 결혼식에 참석한 이들은 웃음보를 터뜨렸지요.
결혼식에서는 이여상이 직접 부른 프러포즈 송이 담긴 영상도 나왔는데요. 파일의 이름이 '이여상 영상'이라 '이영상'이 다시 언급돼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3년 전 여름휴가에서 생긴 에피소드로 이여상의 결혼식장은 행복과 웃음 그리고 재미가 가득했습니다.
/포스트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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