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날이 좋아지는 로드, 퇴출 위기 잊은 대활약
OSEN 조남제 기자
발행 2011.12.18 07: 49

과연 그는 퇴출될까.
부산 KT 외국인선수 찰스 로드(26·200.3cm)의 활약이 계속되고 있다. 로드는 지난 17일 전주 KCC전에서 올 시즌 개인 최다 34점 11리바운드 4어시스트 2블록슛으로 종횡무진 활약하며 팀의 완승을 이끌었다. 최근 9경기 연속 더블더블 작성. 갈수록 위력이 거세지고 있다.
지난해 트라이아웃-드래프트에서 맨끝 20순위로 KT에 지명돼 한국 코트를 밟은 로드는 인상적인 활약으로 재계약에 성공했다. 그러나 팀 디펜스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지고, 기복이 있다는 평가를 받으며 전창진 감독으로부터 퇴출 이야기를 들어야 했다.

하지만 1라운드부터 퇴출 이야기가 나왔지만, 3라운드를 마친 시점까지 로드는 KT 유니폼을 입고 있다. 대체 선수를 물색하는데 어려움을 겪었지만 로드의 활약도 좋았다. 올 시즌 27경기에서 평균 20.6점 12.2리바운드 2.9블록슛. 득점 6위, 리바운드·블록슛 2위에 야투 성공률은 유일한 60%(63.8%)로 전체 1위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KT는 올 시즌 18승9패로 단독 3위를 지키고 있다. 1위 원주 동부(22승5패)와 4경기 차이며 2위 안양 KGC인삼공사(19승7패)와는 1.5경기 차다. 지난 시즌과 비교하면 MVP 박상오의 활약이 부진하고 팀의 스피드도 떨어졌다. 하지만 로드의 골밑 활약으로 3위권에서 벗어나지 않고 있다.
퇴출 위기 속에서도 로드는 꿋꿋이 골밑을 지키고 있다. 골밑이 약한 팀은 로드에게 무참히 공략당하고 있다. KT의 골밑은 올 시즌 팀의 확실한 강점이다. 알렉산더 존슨(SK), 로드 벤슨(동부) 정도를 빼면 로드보다 우위라 할 만한 외국인선수도 없다. 그러나 더 높은 곳을 보는 전창진 감독에게는 여전히 아쉬운 점이 없지 않다.
로드의 교체 여부는 오는 20일 결정날 전망이다. 전창진 감독은 "NBA의 로스터가 정해지는 20일 최종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직장 폐쇄를 뒤로 하고 26일 뒤늦게 개막하는 NBA에 뛸 선수가 20일 결정되기 때문에 그에 맞춰 로드의 거취를 최종 결정하겠다는 것이다. 결정의 날이 다가올수록 로드의 집중력도 더욱 빛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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