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시내티, 라토스 영입위해 볼케스 포함 4명 내줘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1.12.18 09: 23

미국프로야구(MLB) 신시내티 레즈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1대4 대형 트레이드를 단행하며 선발 투수를 맞바꿨다. 경쟁력있는 선발 투수를 영입하기 위해서 아낌 없이 썼다.
메이저리그공식사이트인 '엠엘비닷컴(MLB.com)'은 18일(이하 한국시간) "(신시내티) 레즈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5명의 선수가 포함된 트레이드를 통해 라토스를 영입했다"고 보도했다.
선발투수 보강을 위해 고민하던 신시내티는 맷 라토스(24)를 영입하기 위해서 우완 선발 에디슨 볼케스(28)를 포함해 내야수 욘더 알론소, 우완투수 브래드 복스보거, 그리고 포수 야스마니 그랜단을 내보냈다.

무엇보다 이번 트레이드는 말 그대로 깜짝 트레이드였다. 가장 놀란 건 라토스였다. 라토스는 올 시즌 샌디에이고 2선발로 나서 9승14패 평균자책점 3.47을 기록했다. 비록 10승은 거두지 못했지만 선발투수로서 제 몫을 해냈기 때문에 자신이 트레이드 명단에 있을 것이라고 상상하지 못했다.
라토스는 트레이드 직후 인터뷰에서 충격과 흥분이라는 말을 했다. 그는 "충격은 내가 자고 일어나자마자 트레이드 됐다는 말을 들었기 때문이며, 흥분은 재능있는 팀의 일원이 된다는 것이 흥미진진하다"고 설명했다.
라토스를 얻은 신시내티 월트 자케티 단장은 "이번 오프시즌 우리 팀의 목표는 선발 로테이션을 업그레이드하는 것이었다"면서 "최고 선발 투수인 라토스는 이제 24살이다. 우리 구장에서 잘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기뻐했다.
신시내티가 10승도 올리지 못한 라토스를 영입하기 위해서 4명의 선수를 내준 데는 다 이유가 있었다. 라토스는 지난 2010시즌 15경기 연속 2실점 이하 피칭을 선보였다. 올해도 20경기에서 퀼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투구 3자책 이하)를 달성하며 팀에 승리 기회를 제공했다. 여기에 우타자 상대 피안타율도 2할4리 밖에 되지 않는다.
당장 신시내티는 1선발 조니 쿠에토를 비롯해 브론손 아로요, 마이크 리크 등과 함께 선발 로테이션을 꾸려 내년 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을 다짐하고 있다.
볼케스는 특유의 레게 머리를 하고 마운드에 서 지난 2008년 신시내티 유니폼을 입고 17승을 거두며 단숨에 에이스가 되는 듯 싶었다. 그러나 2009년 4승, 2010년 4승, 올해도 5승에 그치면서 끝내 트레이드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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