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vs 네이마르, 절대 놓쳐선 안 될 ‘빅매치’
OSEN 이두원 기자
발행 2011.12.18 20: 31

리오넬 메시(24, 169cm)와 네이마르(19, 174cm). 하나는 현재형 권력이고, 다른 하나는 미래형 권력으로 칭송된다. 또 공교롭게도 하나는 아르헨티나 출신이고 다른 하나는 브라질이다. 그래서 마라도나와 펠레의 대리전이라는 말도 나온다.
무엇을 갖다 붙이든 적어도 명확한 건 두 선수 모두 천재란 칭호를 들을 만한 재능을 지녔다는 점이다. 테크닉, 패싱력, 슈팅, 축구센스까지 축구선수로 갖춰야 할 재능들은 모두 가졌다. 굳이 토를 달자면 체격과 키만 빼고. 반대로 생각하면 그것까지 같다.
사실 그간 리오넬 메시를 축으로 라이벌 조명은 많았다.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레알 마드리드)가 그랬고 그 전에는 호나우디뉴(플라멩구)가 이 작은 거인의 대항마로 각을 세웠다. 그러나 사실상 모두 메시의 승리로 끝이 났고, 또 끝나 가고 있다. 그러니 네이마르라는 신동의 출현이 더 호기심을 자극한다.

사실 리오넬 메시가 유럽의 바르셀로나에 속해 있고, 네이마르가 남미 산토스에 몸담고 있다보니 A매치를 통해서나 만날 수 있겠거니 생각했는데 흥미롭게도 클럽월드컵을 통해 둘의 만남이 성사됐다.
사실 리오넬 메시와 네이마르는 지난해 2010년 각각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맞대결을 펼친 적이 있다. 네이마르가 A매치 데뷔전을 치른 2010년 8월 미국과 평가전 이후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는 총 3번의 만남을 가졌는데, 그 첫 번째였던 2010년 11월 17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이벤트성 친선경기’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승자는 리오넬 메시였다. 네이마르 역시 국가대표 초짜 치고는 꽤 훌륭한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작은 거인’의 아성을 넘진 못했다. 리오넬 메시는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결승골을 뽑아내며 브라질을 1-0으로 꺾었다. 2005년 월드컵 예선에서 3-1 승리를 거둔 이후 5번의 맞대결(1무4패)에서 아르헨티나가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했던 치욕을 씻어내며 ‘역시’ 메시라는 찬사가 덧붙여졌다.
그 이후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는 올해 9월 정기 친선전을 통해 2번 더 만났지만 네이마르는 차출된 반면 리오넬 메시가 호출되지 않으면서 두 천재의 만남은 더 이상 이어지지 못했다.
그로부터 1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그리고 신출내기였던 네이마르는 어느덧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우승을 일궜을 만큼 많은 성장을 이뤘다. 물론 ‘작은 거인’ 메시를 상대로 단박에 그를 뛰어넘을 거란 생각은 들지 않는다. 하지만 세계 축구에 따라올 자가 없다는 메시를 상대로 어린 신출내기가 도전장을 내민다는 사실 자체가 호기심을 당긴다.
리오넬 메시와 네이마르라는 세기의 맞대결 2탄이 18일 저녁 7시30분 요코하마에서 벌어지는 2011 FIFA(국제축구연맹) 클럽월드컵 결승전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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