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창사특집 주말드라마 ‘고봉실 아줌마 구하기’(극본 박은령, 연출 윤상호)가 웰메이드 드라마를 예고했다.
지난 17일 첫 방송된 ‘고봉실 아줌마 구하기’는 서준태(독고영재)의 생일을 맞아 들꽃 동산에 모인 고봉실(김해숙) 가족과 남해마을 주민들이 함께한 잔칫날이 그려졌다. 하지만 고봉실 아줌마의 남편 서준석(최일화)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행복했던 고봉실 아줌마 가족의 앞날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세상물정 모르는 순박한 50대 시골 주부 고봉실이 차가운 세상과 당당하게 맞서며 ‘인생 2막’을 여는 아름다운 인생 역전기를 그리는 ‘고봉실 아줌마 구하기’는 스피디한 극 전개와 영상미로 몰입도를 높였다.

특히 야외 촬영 비율이 타 주말극에 비해 월등히 높은 ‘고봉실 아줌마 구하기’는 충분한 사전 제작으로 주말극의 퀄리티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을 받고 있다.
무엇보다 연기 베테랑들이 그려낸 캐릭터들의 각기 다른 매력은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드라마의 타이틀롤인 김해숙은 남편 앞 새색시처럼 수줍고 설렘 가득한 모습부터 수더분한 우리들의 엄마 모습까지 리얼하게 그려내며 명품 배우의 진면목을 보여줬다.
또한 이태원의 황제 데이비드 김(천호진)은 시크 중년의 카리스마 물씬 느껴지는 모습으로 이목을 집중 시켰고 밤무대를 주름잡던 뮤지션 서준태(독고영재)는 화려한 패션 스타일과 출중한 노래솜씨까지 뽐내는 파격변신을 감행했다. 또한 소녀감성의 우아한 중년 싱글 박원숙(김혜옥 분) 또한 훗날 고봉실 아줌마와의 미묘한 관계를 예고하며 눈길을 끌었다.
더불어 능력 있는 드라마 제작사 대표로 워킹맘인 동시에 고봉실 아줌마네 맏딸인 서윤영(이승민)과 서글서글한 성격으로 워킹맘을 외조하는 베타대디 배경수(김영준)는 아슬아슬하게 달콤살벌을 넘나드는 부부 모습을 보여줬다. 고봉실 아줌마의 철부지 막내딸 서인영(루나)의 애교 넘치는 모습 등은 극의 톡톡 튀는 재미를 선사했다.
남편과의 사별로 파산을 맞서게 된 고봉실과 가족들이 어떻게 어려움을 헤쳐 나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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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봉실 아줌마 구하기’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