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 5월 16일, 그 날의 기억
OSEN 박선양 기자
발행 2011.12.18 13: 50

1987.5.16 전적 1승 1패의 롯데와 해태. 그 마지막 경기.
 
최동원의 롯데, 선동열의 해태 두 황금팔의 대결은 연장 15회, 다섯 시간의 접전을 펼쳤던 그야말로 '퍼팩트한 게임'이 아니었을까.

 
롯데는 해태와의 부산경기에서 2회말2점 선취. 추격에 나선 해태는 3회 1점, 9회 1점으로 승부는 원점으로 막았다.
 
최동원은 바깥쪽 꽉 찬 직구와 커브를 주 무기로 한 노련한 피칭으로, 선동렬은 슬라이더 등 힘차고 다양한 구질을 구사했다. 장작 15이닝 4시간 56분의 혈투를 벌였다.
 
최동원 선수는 15이닝 209개, 선동렬 선수는 15이닝 232개의 공을 던져 이닝 당 평균 14~15개 정도로 투구 수를 효율적인 관리를 한 셈이다.
 
사실 고 최동원과 선동렬은 단순한 라이벌 그 이상이다. 경상도vs 전라도, 연세대vs고려대, 롯데vs해태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야구를 다룬 영화가 올 한해 좋은 성적을 내지는 못했으나 600만 관객을 돌파한 야구가 그만큼 좋은 소재가 된 것은 확실해 보인다.
 
영화 '퍼팩트 게임'은 선수 이름부터 소속팀 명까지 실제 이름을 사용한다. 하지만 극 중 긴장감을 고조시키기 위해 삽입된 장면도 있다.
 
극 중 지역감정이 격해져 팀의 차량을 불태우는 등의 사건은 해태와 삼성 경기 후 벌어진 사건이며, 영화 상 나오는 벤치 클리어닝 장면은 사실 민주화운동이 한창이던 삼엄한 분위기 속에서 선수들 간의 싸움은 불가능 했다고 한다.
 
이미 우리는 경기 결과를 알고 있지만 2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회자되고 있다는 것은 야구가 당시의 희로애락을 모두 보여주며 또 다른 시대의 아이콘이 되고 있다는 증거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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