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선수 김현수(23, 두산)가 전문 골키퍼들 앞에서 눈부신 선방을 펼쳤다.
18일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서 열린 '하나은행과 함께하는 Share the Dream Football Match 2011'에는 25명의 축구 산타들이 코트를 빛나게 만들었다.
홍명보 올림픽 대표팀 감독과 최용수 FC 서울 감독, 안정환(전 다롄 스더), 이천수(오미야 아르디자) 등의 2002 레전드와 홍정호(제주)와 윤빛가람(경남), 김정우(성남), 이승기(광주) 등으로 이루어진 현역 올스타, 서경석과 이수근(이상 연예인), 여민지(함안대산고) 등의 초청 선수가 사랑팀과 희망팀으로 팀을 나누어 풋살 경기를 펼쳤다.

이날 경기는 다채로운 이벤트와 함께 열렸다. 그렇지만 눈에 띄는 것은 축구 선수들의 모임에 야구선수 김현수가 함께 했다는 것. 김현수는 야구선수임에도 축구선수 못지 않는 실력을 선보이며 경기를 재밌게 만들었다.
2쿼터 정성룡(수원)이 필드 플레이어로 나서고 대신 골키퍼를 맡은 김현수는 든든한 몸으로 희망팀의 골문을 막아섰다. 김현수는 전문 골키퍼가 아님에도 사랑팀 선수들의 슈팅을 모두 처리, 눈부신 선방을 펼쳤다. 김현수의 눈부신 존재감에 정성룡은 마음놓고 공격을 할 수 있었다.
반면 사랑팀의 골키퍼 이범영(부산)은 연속 3골을 허용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이에 이범영은 자신이 직접 상대 골문까지 돌파, 두 차례 슈팅을 시도해 3실점을 만회하려 했지만 모두 무산되고 말았다.
김현수는 2쿼터 후반 백성동과 김태환에게 연속으로 골을 내주며 3실점을 했다. 그렇지만 그런 그를 보고 뭐라할 선수는 없었다. 오히려 수 차례 선방을 펼친 그의 모습에 아낌없는 박수가 가득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희망팀이 13-12로 사랑팀을 물리쳤다. 또한 경기 수익금은 투병 중인 조모와 단 둘이 생활하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꿈을 키워가고 있는 정소영양에게 지원될 예정이다. 또한 예년과 같이 소아암 어린이와 소년소녀가장들을 돕는 일에도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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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실내체=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