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스케3 콘서트’, 전 연령이 함께 열광한 축제 한마당 (리뷰)
OSEN 이지영 기자
발행 2011.12.18 17: 05

[OSEN=박미경 인턴기자] 올 한해 시청자들을 울고 웃기며 각종 화제를 몰고 다녔던 엠넷 ‘슈퍼스타K3(이하 슈스케3)’ TOP11이 한층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돌아왔다. 
TOP11은 17일 오후 6시 서울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3500명의 관객 규모의 ‘슈퍼스타K TOP11 콘서트’ 서울공연을 열고 총 세 시간 동안 39곡을 불렀다. 이후에 내년 1월까지 부산, 대구, 수원, 대전, 인천으로 전국투어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번 콘서트에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불참하게 된 울랄라세션의 임윤택, 버스커버스커의 브래드를 제외하고 김도현, 크리스티나, 크리스, 투개월, 신지수, 이정아, 민훈기, 헤이즈, 이건율 등 11팀이 총출동했다.

이날 공연은 TOP11의 개인 무대와 합동 공연을 비롯해 몇몇 팀들의 콜라보레이션 무대로 진행됐다. 그 어느 시즌보다 멋진 생방송 무대로 호평 받았던 '슈스케3'는 이날 3시간의 시간이 짧다고 느껴질 만큼 멋진 무대를 선보였다.
이날 오프닝은 TOP11 멤버들의 콘서트 준비 영상으로 시작했고 곧이어 화려한 폭죽이 터지며 라이브 밴드의 ‘거위의 꿈’ 연주가 흘러나왔다. 첫 스타트를 끊은 씨름요정 김도현은 무대 밑에서 등장했고, 팬들은 그의 깜짝 등장에 환호를 보냈다. 무대는 곧 모든 TOP11멤버들로 가득 찼고 객석은 열광적인 반응을 보였다.
TOP11은 완벽한 하모니를 바탕으로 ‘거위의 꿈’을 열창했고 공연장은 감동으로 가득 채워졌다. 연이어 지난 파이널 무대에서 선보였던 ‘내일이 찾아오면’을 부르며 깜찍한 무대를 꾸몄다. 오프닝 무대가 끝나고 TOP11은 “오늘 많은 분들이 와주셔서 감사하다. 눈과 귀로 즐길 수 있는 무대 많이 준비했으니 즐겨달라”며 공연을 시작하는 소감을 전했다.
오프닝 무대에 이어 김도현과 크리스티나의 무대가 펼쳐졌다. 김도현은 ‘나는 나비’, ‘나 항상 그대를’을, 크리스티나는 ‘론리(Lonely)’, ‘개똥벌레’를 불렀고 관객들은 두 사람의 파워풀하면서도 감성적인 무대에 흠뻑 취했다. 특히 ‘개똥벌레’를 부를 때 관객들은 모두 박수치고 노래하며 함께 즐기는 분위기가 연출됐다.
이들 뒤로 이어진 개인무대로 크리스는 ‘진심’, 브루노 마스(Bruno Mars)의 ‘그레나데(Grenade)’을 부르며 특유의 가창실력을 뽐냈다. 크리스의 무대가 끝난 후 투개월은 ‘여우야’와 ‘로맨티코(Romanttico)’를 불러 발랄한 무대를 꾸몄다. 특히 투개월의 김예림은 무대 위에 매달려있는 커다란 초승달 모양 세트에 앉아 등장해 마치 밤의 요정을 연상케 했다.
이어 이정아는 생방송에서 자신을 떨어뜨렸던 곡 ‘데스페라도(Desperado)’와 본인 곡 ‘6월’을 부르며 직접 피아노와 기타를 연주했고, 민훈기는 ‘그 아픔까지 사랑 한거야’, ‘낫띵베러(Nothing Better)’를 불러 생방송 무대에서 다 보여주지 못했던 뛰어난 음악성을 확인시켰다. 또한 민훈기는 “방금 보여드린 무대는 생방송에서 보여주지 못한 한풀이 무대였다”며 재치 있는 멘트 역시 잊지 않았다.
또한 헤이즈는 ‘연애’와 ‘10점 만점에 10점’, ‘붉은노을’, ‘반갑습니다’ 리믹스 버전을 불러 더욱 열정적인 무대를 꾸몄다. 이건율은 ‘나였으면’, ‘헤븐(Heaven)’을, 신지수는 ‘길’, ‘롤링 인 더 딥(Rolling in the Deep)’을 자신들의 색깔에 맞게 불러 팬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특히 신지수는 ‘길’을 부르며 갑자기 눈물을 흘렸고 노래가 끝난 후 “죄송하다. 갑자기 옛날이 생각났다”고 말하며 멋쩍게 웃어 보였다.
더불어 버스커버스커는 ‘막걸리나’, ‘어쩌다 마주친’, ‘서울사람들’, ‘동경소녀’를 불러 흥겨운 무대를 꾸몄다. 관객들은 콘서트에 부재한 브래드를 대신해 ‘막걸리나’의 “막걸리 좋아요!”를 외쳤고, 특히 소녀 팬들은 버스커버스커의 무대를 보며 그 어느 때보다 열광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 밖에도 ‘슈스케3’ 우승팀 울랄라세션은 ‘미인’, ‘서쪽하늘’, ‘스윙베이비(Swing Baby)’, ‘너와 함께’를 부르며 지난 생방송 무대의 감동을 그대로 재연했고, “역시 울랄라세션이다”라는 평을 들을 정도의 종합선물세트 같은 다채로운 공연을 꾸몄다. 이날 울랄라세션 멤버들은 ‘서쪽하늘’ 무대 초반 내레이션을 통해 “그는 아프지 않다고 말합니다. 아직도 웃고 있습니다. 자기자신을 위해서도 세상 그 어떤 사람들을 위해서도 아닌 지금 무대 위에 있는 저희들을 위해서 입니다”라며 임윤택을 향한 편지를 띄워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이날 콘서트에서는 방송에서 볼 수 없었던 TOP11의 신선한 콜라보레이션 무대를 만날 기회도 있었다. 버스커버스커, 투개월, 신지수가 함께한 ‘성인식’ 무대는 공연장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는데, 바로 버스커버스커 장범준과 김형태, 투개월의 도대윤은 양쪽 다리부분이 확 트인 섹시한 빨간색 드레스와 하이힐을 신고 등장했기 때문. 세 남자 멤버는 힙합그룹 DJ.DOC의 ‘런투유(Run to you)’의 다리를 벌리고 앉는 안무 같은 파격적인 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또한 19금 콘셉트로 꾸며진 무대에서 투개월, 김도현, 신지수는 2NE1의 ‘내가 제일 잘나가’를 불렀고, 이 무대에서 김예림이 박봄, 신지수가 씨엘로 변신했다. 또한 김도현과 도대윤이 산다라박, 공민지로 각각 충격 여장을 시도했다. 이들은 섹시한 웨이브 댄스를 비롯해 펑키한 리듬의 랩을 완벽히 소화해 객석의 큰 반응을 이끌어냈다.
TOP11은 ‘늘 지금처럼’, ‘빛’, ‘풍선’ 미션곡 메들리와 버터플라이(Butterfly)’를 불렀고 “저희 오늘 좋은 추억만들고 간다. 너무 아쉽다. 감기 조심하시고 또 보자. 사랑한다”라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고, 앵콜곡으로 ‘너에게 주는 선물’을 부르며 서울공연의 막을 내렸다.
이날 콘서트에 참여한 팬들은 꼬마아이부터 50대 아저씨들까지 다양한 연령층으로 이뤄졌고, 전 연령대를 아우르는 TOP11의 인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소녀 팬들은 손수 제작한 플래카드를 흔들며 끊임없이 환호를 보냈다. 또한 팬들은 공연 내내 TOP11의 노래에 맞춰 박수를 치고, 따라 부르며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임윤택은 콘서트에 함께 자리하지 못했지만 영상으로 “정말 멋진 콘서트, 너무 하고 싶었는데 제가 보시다시피 체력이 돌아오지 않아서 참여하지 못했다. 내가 뒤에서 지켜보고 있으니 많이 응원해달라. 이번 콘서트에서 참여하지 못했지만 다음 공연에는 체력을 회복해서 꼭 함께 참여하겠다”라고 인사를 전했고, 영상 속 병원복을 입은 그의 모습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서울 공연은 오는 18일 오후 6시 같은 장소에서 한 번 더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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