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가 한 수 가르쳐 준 FC 바르셀로나가 FC 산토스를 꺾고 2011 FIFA 클럽월드컵 정상에 등극했다.
FC 바르셀로나는 18일 저녁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1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결승전 산토스와 경기서 리오넬 메시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강력히 몰아치며 4-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바르셀로나는 FIFA 클럽월드컵서 사상 처음으로 지난 2009년에 이어 2번째 우승을 차지하는 기쁨을 누렸다. 바르셀로나는 2009년에 이어 2년 만에 다시 이 대회에서 우승했다. 우승 상금으로 500만달러(약 58억 원)를 받았다. 5년 연속 유럽 클럽이 정상에 올랐다.

리오넬 메시는 산토스의 네이마르와 대결서 선제골을 터트리는 등 맹활약하며 한 수 가르쳤다.
FC 바르셀로나는 경기 시작부터 산토스를 강력하게 몰아쳤다. 전반 16분 기어코 메시가 선제골을 터트렸다. 상대 진영 오른쪽을 돌아가던 메시는 후방에서 사비의 날카로운 패스를 이어받아 침착하게 볼을 컨트롤 한 뒤 골키퍼가 나오는 것을 보고 감각적인 칩슛으로 차 넣으며 FC 바르셀로나가 1-0으로 앞섰다.
선취점을 뽑아낸 FC 바르셀로나는 산토스를 사정없이 몰아쳤다. 상대 진영 오른쪽을 돌파하던 다니 알베스가 문전으로 낮은 크로스를 올리자 사비가 문전 정면에서 오른발 하프발리슛으로 멋지게 차 넣으며 전반 23분 2-0으로 달아났다.
산토스는 전반 중반 선수교체를 통해 반격을 준비했다. 하지만 기회는 제대로 오지 않았다. FC 바르셀로나는 경기 주도권을 잡고 놓치지 않은채 강력한 전력을 자랑했다.

FC 바르셀로나는 전반 추가시간 문전 혼전 중 세스크 파브레가스가 3번째 득점포를 쏘아 올리며 전반을 3-0으로 리드했다.
산토스는 후반 시작과 함께 상대 진영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네이마르가 헤딩 슈팅으로 연결했다. 네이마르의 슈팅은 밖으로 나갔지만 이날 경기서 산토스의 제대로 된 첫 번째 공격이었다.
산토스는 네이마르를 앞세워 반격을 시도했다. 산토스는 후반 9분 롱패스 연결을 통해 문전에서 슈팅 기회를 만들었지만 상대 골키퍼에 막혀 득점과는 거리가 멀었다. 또 후반 11분에는 네이마르가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맞았지만 빅토르 발데스의 선방에 막혔다.
산토스가 몸이 풀리면서 FC 바르셀로나와 경기를 펼쳤지만 좀처럼 기회를 얻지 못했다. 분위기를 끌어 올리기 위해 노력했지만 수비에 막혀 어려움이 많았다.
산토스의 공세가 잦아 들면서 메시의 발에서 다시 불을 뿜었다. 상대 진영 왼쪽에서 다니 알베스가 보낸 패스를 페널티 마크 부근서 받은 메시는 첫 터치가 길었음에도 잰걸음으로 골키퍼를 살짝 제친 후 왼발로 가볍게 차 넣으며 팀의 네 번째 득점을 일궈냈다.
결국 FC 바르셀로나는 안정적인 경기력을 통해 산토수를 압도하며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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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코하마=송석인 기자 so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