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향우회' 된 오윤 결혼식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1.12.19 06: 28

지난 17일 삼성역 근처 웨딩홀에서 넥센 외야수 오윤의 결혼식이 열렸습니다. 신부는 아리따운 외모의 승무원으로 두 사람은 많은 하객의 축하 속에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이 결혼식에는 많은 선수들이 찾아 동료의 행복을 기원했는데요. 주로 넥센 선수들이 많았지만 그중에서도 눈에 띄는 것은 넥센을 떠나 다른 곳에 둥지를 튼 선수들이었습니다.
그 주인공들은 바로 정성훈(LG), 마일영(한화), 장원삼(삼성)입니다. 정성훈은 FA로, 마일영과 장원삼은 트레이드로 각각 유니폼을 갈아입은 넥센표 선수들입니다. 물론 LG로 떠난지 2년 만에 다시 넥센으로 돌아온 이택근도 결혼식을 찾았습니다.

결혼식이 끝난 뒤 열린 피로연에서 '넥센표 선수'들은 분주히 돌아다니며 옛 선후배들과 코치진, 그리고 김시진 감독을 찾아 인사를 나눴습니다. 밥 먹는 것도 잊은 채 바쁜 모습이었습니다. 이제는 동료가 아닌 적이지만 넥센 선수, 코치들도 그들을 반갑게 반겼습니다.
지난 10일 열린 박병호의 결혼식에도 타팀 선수들이 많이 왔지만 그것은 박병호가 8월 LG에서 트레이드돼 왔기 때문이었습니다. 오윤의 결혼식에 특히 옛 동료들이 많이 온 것은 오윤이 2000년 현대 시절 입단해 지금까지 넥센을 지킨 터줏대감이기 때문인 듯 합니다.
한편 이날 식장 근처에서는 똑같은 시간인 오후 6시에 KIA 이용규의 결혼식도 열렸습니다. 때문에 몇몇 선수들은 허겁지겁 밥을 먹은 채 이동하거나 아예 축의금만 내고 자리를 옮기는 등 동분서주했습니다. 비시즌에 몰아서 열리는 선수들의 결혼식이 낳은 진풍경이었습니다.
/ 가을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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